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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S’, 유럽서 제품 결함 ‘논란’

- 내장 배터리 과열 문제 발생…폭발 우려 제기

애플이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 3GS’가 판매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제품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기존 제품에서도 문제가 된 배터리 과열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디자인 방식으로 설계된 MP3 플레이어 ‘아이팟 시리즈’의 배터리 폭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등 배터리 과열은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8일 모바일 IT기기 전문 블로그 ‘엔가젯 모바일(www.engadgetmobile.com)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판매된 ‘아이폰 3GS’ 16GB 제품에서 배터리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 심지어 외부 커버를 통해 과열된 배터리가 보일 정도로 달아올랐다.

애플은 아이폰 디자인을 슬림하게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를 분리하지 못하게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배터리를 뒷면에 패키지 형태로 디자인해 별도 공간에 장착하지 않고 기판 주위를 원형으로 두르는 형태로 배치해 경쟁사에 비해 두께를 줄였다. 대부분의 애플의 IT기기가 이같은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번 ‘아이폰 3GS’는 이 원형 배터리가 과열돼 제품 뒷면을 통해 보일 만큼 온도가 올라간 것이다. 애플은 기존 ‘2G 아이폰’과 ‘아이폰 3G’ 등의 제품에서도 일부 제품이 배터리 과열 문제가 발생해 곤혹을 치른바 있다. 휴대폰은 MP3플레이어에 비해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과열되기 쉽기 때문이다.

문제를 제기한 사용자는 “3G통신과 GPS 기능 애플리케이션 이용 도중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애플은 단지 원인파악을 위해서는 제품을 회수해 분석해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같은 디자인으로 설계된 MP3 플레이어 ‘아이팟 시리즈’의 배터리 폭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등 애플 제품 전반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진상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사고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애플이 어떤 대응을 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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