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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4분기 실적 '최악'…휴대폰 1억1310만대 판매

- 4분기 매출액 1270억유로…전년비 19%↓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도 불황의 파고를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급감했다. 휴대폰 판매대수도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70억유로를 기록해 전년대비 19.4% 감소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서비스부문 매출액은 814억유로로 전년대비 26.9% 줄어들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9억2000만유로로 전년대비 80.3% 급감했다.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76억6000만 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0.5% 축소됐다. 나브텍과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는 각각 7억3000만유로와 17만90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디바이스서비스부문 영업이익률은 3.9%. 전년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전기대비로도 8.1%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4분기에 노키아는 1억1310만대의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수치다. 노키아는 지난 2008년 4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37%로 추산했다. 전년동기 40%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2008년 전체로는 39%의 점유율로 조사됐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도 하락세다. 4분기 ASP는 71유로로 3분기 72유로보다 1유로 하락했다.

노키아 올리-페카 칼라스보 CEO는 "최근 약세는 거시 경제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용절감 및 현금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올 1분기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 전체 노키아의 휴대폰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소세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휴대폰 시장의 경우 지난 2008년보다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키아는 올해 안에 1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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