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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티맥스 OS시장 진출 선언, 성공가능성은…

파트너십 등 어려움…임베디드 시장 가능성 있어

19일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 관계사인 티맥스코어가 운영체제(OS)를 선보인 가운데, 국산 OS가 국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OS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레드햇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사실상 그들만의 경쟁을 펼쳐왔다.

따라서 티맥스가 이날 임베디드 OS 및 서버 OS를 선보인 것은 비록 작은 출발이지만 티맥스가 꿈꿔왔던 세계를 향한 첫발걸음 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나아가 국산 OS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겨루게 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티맥스에 따르면 PC용 OS 개발도 완성 단계에 있으며,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도와줄까 = 티맥스OS의 성공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OS시장 구도는 세계적으로 이미 MS 중심으로 귀결된 지 오래됐다. 때문에 후발주자인 티맥스가 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에는 결코 쉽지않은 몇가지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만 한다.

가장 우선적인 것이 협력관계 구축이다. 일반적으로 OS 소프트웨어는 강한 생태계를 구성할 때 성공할 수 있다. MS가 수많은 SW개발업체(ISV) 및 하드웨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티맥스는 아직 이같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지 않다. 물론 티맥스도 앞으로 이런 파트너십 확충에 전념하겠지만, 타 SW기업들이 티맥스에 우호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티맥스가 운영체제부터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SW 스택을 갖추면서 모든 SW업체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라클이 자사의 DB와 티맥스 OS가 연결되도록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 오라클은 국내에서 DB 및 미들웨어 시장에서 티맥스와 경쟁하고 있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티맥스 OS를 지원하는 것이 자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하드웨어와의 인증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티맥스는 아직 하드웨어 벤더들과 인증관계를 구축하지 않았다. 하드웨어 벤더들은 점유율이 거의 없는 티맥스OS와의 인증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티맥스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술은 이미 공개돼 있어 서포트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체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하드웨어 벤더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지 않은 SW를 선택하는 데 소극적이다. 수많은 리눅스 배포판 업체들이 IBM, HP 등 하드웨어 벤더의 인증을 받기 위해 애를 태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눅스를 공급하는 한글과컴퓨터도 HP, IBM, EMC, 삼성 등과 상호인증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린 바 있다. 아시아눅스는 아시아 지역 대표 리눅스 배포판이라는 브랜드 힘으로 인증을 얻어냈다.

◆ 임베디드 시장의 가능성 = 그러나 티맥스OS의 성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희망이 큰 분야는 임베디드 OS 시장이다. 휴대폰 및 스마트 폰, 디지털TV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삼성, LG 등 세계적인 전자회사들이 있다. 이들과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티맥스 OS를 기반으로 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이 유통될 수 있는 것이다.

티맥스는 자사의 임베디드 OS가 자바버추얼머신(JVM)을 내장하고 있어, 일반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특징은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이 추가 투자 없이 티맥스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서버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다. OS뿐 아니라 DB, 미들웨어까지 함께 보유하고 있는 티맥스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신제품과 기존 제품을 함께 공급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티맥스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MS 라이선스나 리눅스 유지보수 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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