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북서비스

[심층기획/BI②] BI시장 눈부신 성장 “거침이 없다”

올해 국내 BI시장 655억원 예상, 시장 성장률 세계의 두 배 수준

BI의 개념이 태동하던 지난 2000년이후부터 거의 매년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BI 관련업계는 "올해 시장은 그동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국내 BI시장의 성장세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확산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력한 시장 반동의 기운은 이미 지난해 국내 BI업체들의 성장률에서 나타났다.

SAS코리아가 25%,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MSTR코리아)가 20%, 한국하이페리온이 12%의 꾸준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BO코리아)는 280%의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BI시장의 역동성은 대형 SW회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동향이긴하지만 얼마전 발표된 오라클의 하이페리온 인수, 또 HP의 BI시장 진출, IBM의 BI분야 강화 등은 향후 국내 BI시장에서 대형 SW회사들의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 사레라 할 수 있다.

한편 BI를 구현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BI에 대한 전사차원의 프로젝트가 활발했고 활용 업무도 점차 다양해져가고 있고, LG전자, 외환은행 등이 대규모 BI 솔루션 확대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BI 올해 시장규모 655억원 전망 = 한국IDC는 올해 국내 BI 시장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기준으로 65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3.4%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275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BI 시장은 지난해 512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반적인 국내 기업 고객들의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과 함께 적용분야의 확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국내 BI 소프트웨어 시장은 금융과 제조 산업의 꾸준한 수요를 기반로 기타 산업으로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BI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제조업으로 28.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이 24.8%로 뒤를 이었으며 통신, 유통, 공공정부가 각각 11.6%, 7.8%, 8.7%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IDC는 국내 BI시장이 향후 2010년까지 연평균 13.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시장 규모가 95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 봤다.

◆ 국내 시장 성장률 세계 시장의 2배 수준 = 최근 국내 BI 솔루션 시장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세계 시장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IDC가 본 세계 BI 시장 성장률은 8% 수준이다. 이에 비교해 국내 BI시장은 세계 시장 성장률의 2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렇듯 높은 성장률은 보이는 것은 그만큼 국내 BI 시장이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상 아직 초기 '성장기' 시장이란 반증이기도 하다. 향후 BI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 수치적으로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시장의 크기는 훨씬 더 커질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BI업체들의 경우, 국내 지사 매출은 업체별로 차이가 나고 있긴 하나 전문 업체의 경우 아직 본사 매출의 1%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IT 시장은 세계 IT 시장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BI는 그보다 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통계 패키지까지 함께 공급하고 있는 SAS코리아만이 유일하게 본사 매출의 1%를 넘기고 있다.

반면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 MSTR코리아 등은 1% 미만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그동안 BO코리아는 본사 매출의 0.5~0.6% 수준으로 비중을 살펴보면 낮은 매출 실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BI업체들은 국내 BI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매출 쿼터에 근접한 수준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목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BO코리아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BO 본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5000만 달러였다.

MSTR코리아도 2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 국내 BI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에서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산 BI업체인 포시에스 역시 리포팅 등 주력 제품을 통해 지난해 20%의 성장을 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시에스는 올해도 꾸준한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SMB 등 시장 다양화 노력도 꾸준 = 주요 BI업체들은 기업 내 적용 영역 확대와 함께 업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업체의 BI 업체들의 행보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국사이베이스는 SMB 시장을 겨냥해 포시에스와 손잡고 통합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DW, OLAP, 리포팅, ETL 툴을 통합한 제품에 중소기업용 특별 할인가를 적용,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한국오라클도 공공 시장 수요가 올해를 고비로 일단락 된 후 향후 시장으로 SMB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향후 관련업체들은 성숙기에 접어들 BI 시장에 주력하면서도 SMB 시장이 언제 열릴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이 시장에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