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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선통신 벤처, 미국시장 ‘뚫었다’

카이콤, 1400만달러 규모 계약…단일 사업 세계 최대

국내 전력선 통신(PLC) 벤처기업이 미국의 통신서비스 업체와 1400만달러 규모의 장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0Mbps급 초고속 전력선 통신(BPL: Broadband over Power Line) 장비를 자체 개발한 전력선통신 전문 벤처 기업인 카이콤(대표 강재근)은 최근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 IBEC와 계약을 통해 미국 농림부 추진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1400만달러 규모의 전력선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카이콤은 미국측 파트너사인 IBEC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력선 통신 장비 가운데 고압(MV)용 네트워크 장비 4만여대와 가입자용 모뎀 2만5000대를 공급키로 했다. 이번에 카이콤이 공급하게될 전력선 장비는 전력선 통신망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이다. 카이콤에 따르면, 이번에 따낸 프로젝트는 미국 농림부가 중점 추진중인 ‘농촌 개발 정책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광대역 전력선통신망을 이용한 농촌 정보화 구현’ 프로젝트이다. 카이콤은 이달 말 1차 선적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올해 말까지 네트워크 장비와 가입자용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전력선 통신 가입자용 모뎀은 주로 미국의 앨러바마주(2개 카운티), 인디아나주(4개 카운티), 버지니아주(11개 카운티) 총 3개 주 17개 카운티의 2만5000가입자에 공급돼 올해 말부터 전력선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카이콤측은 “이번 현장 장비 테스트 과정에서 고객의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를 카이콤의 기술진이 자체 기술로 모두 수용함으로써 고객을 놀라게 했다”면서 “현재까지 광대역 전력선통신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의 장비 독점 공급 업체로 카이콤이 선정된 것은 인터넷 최강국으로 세계에 각인된 한국의 기술력을 한번 더 일깨운 쾌거”라고 강조했다. 카이콤은 이번 14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이외에도 2007년도부터 2년간 최소 1억달러 규모 이상의 전력선 통신 장비 공급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카이콤은 지난 5월 27일 사우디 아라비아 일렉트로넷(ElectroNet)사로부터 사우디 전역의 BPL상용서비스 독점 장비공급 파트너로 선정돼 100만달러 규모의 1차 장비 수출 은행신용장을 접수했으며, 이와 함께 중동, 동남아, 유럽 등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3000만달러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카이콤은 최근 미국 IBM으로부터 ‘BPL기반 장비 및 사용자 모뎀의 우선 공급업체’ (IBM’s Preferred Supplier of BPL infrastructure equipment and end user modems)로 공식 선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력선통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카이콤과 IBM은 향후 고압용 BPL 통신 장비 공급을 위한 수량, 납기, 주문자 사양 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오는 15일부터 휴스턴 현지에서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길섭기자> seob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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