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시는 와이브로와 대립 아닌 상호보완 관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5-06-16 18:10:15
모토로라 아시아태평양 영업담당 앨런쿠페츠 이사 인터뷰
모토로라의 아시아태평양 영업담당 앨런쿠페츠 이사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92년부터 96년까지 서울에 있는 미 대사관에서 통신분야 정책 사무관을 역임한 바 있는 소위 ‘지한파’ 다. 현재 모토로라의 영업이사 일을 하면서도 미국 플로리다 소재 크루머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국제 비즈니스를 강의하고 있는 실력파이기도 해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대사관 근무 경력 탓인지 서툰 한국말이지만 가끔 기자의 질문에 짤막한 한글로 답하기도 했던 그에게 모토로라 메쉬네트워크 솔루션과 모토로라의 무선 솔루션 비즈니스에 관해 몇가지 물어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 모토로라가 메쉬 네트웍스사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 메쉬 네트웍스는 무선 메쉬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선도기업이다. 모토로라는 이번 인수로 모토로라만의 차별화된 메쉬 기술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토로라의 핵심 비젼인 ‘Seamless Mobility(끊김없는 이동성)'을 실현하는데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타업체와 차별화된 모토로라만의 메쉬 네트워트 기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 모토로라의 메쉬 네트워크 기술은 서비스의 안정성과 끊김없는 고속 이동성면에서 타 업체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특히 자체 내장된 GPS의 필요가 없이 위치정보시스템을 지원하며, 무선 중계기에 의한 커버리지 확장, 유선 백본의 구축이 필요없어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는 면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고정 인프라 없이 신속하게 긴급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타 업체의 기술을 크게 앞지른 부분이다. ♦ 메쉬 네트워크의 기술이 실제로 구축된 사례는 무엇인가? - 메쉬는 기본적으로 자가망 구축이 필요하고, 보안성이 높으며, 이동성이 보장되는 특수한 단체나 기관이 가장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에 따라 메쉬는 미국 소방을 비롯해 오레곤주 메드포드 경찰, 텍사스주 갈란드 경찰 등의 공공안전 부문과 중국 철도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구축돼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실제로 메쉬가 구축돼 긴급 사태 발생시 효과를 본 곳은 상당히 많다. ♦ 모토로라의 향후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 모토로라는 현재 단말기 생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저가의 단말기를 생산하는 것이 모토로라의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모토로라는 메쉬와 같은 파워풀한 네트워크 솔루션의 개발과 이의 구축에 많은 비중을 할애할 것이다. 특히, 오토모티브 및 홈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엔터프라이즈 마켓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Seamless Mobility(끊김없는 이동성)'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 메쉬가 무선랜 및 와이브로와는 어떤 면에서 다른가? - 무선랜과의 차별점은 로밍 및 핸드오프에서 큰 차이가 있으며, 휴대인터넷의 경우 메쉬는 와이브로의 국내 표준과는 다른 기술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직접적인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오히려 메쉬 AP와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상용 인프라에 접속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셀간의 이동에 따른 핸드오프의 특성에 따라, 무선랜은 고정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반면, 와이브로는 저속 이동성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이에 반해 메쉬 네트워크 솔루션은 고정형에서 고속의 이동성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와이브로가 저속이동성을 요구하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메쉬 네트웍스 제품은 보안성, 이동성, 돌발사태 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공공안전 영역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 큰 차이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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