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인그라시스, TOR 스토리지 스위치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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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인그라시스, TOR 스토리지 스위치 공동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16 10:05:04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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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은 폭스콘 산하 서버 제조 자회사 인그라시스(Ingrasy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패브릭 연결 스토리지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양사는 스토리지 기능을 내장한 플래그십 탑 오브 랙(Top-of-Rack, TOR) 스위치 플랫폼을 공동 설계하고, 고성능 NVMe-oF 기반의 분산형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은 ‘TOR EBOF(Ethernet Bunch of Flash)’다. TOR EBOF는 기존 중앙 집중형 스토리지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 엣지에서 바로 데이터 저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웨스턴디지털의 고성능 저지연 브리지 기술인 ‘래피드플렉스(RapidFlex) NVMe-oF’를 핵심 아키텍처로 채택했으며, 인그라시스는 해당 기술을 내장한 고밀도 TOR 시스템을 직접 제조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장비 공동개발을 넘어, AI 워크로드가 급증하는 클라우드 및 엣지 환경에서 스토리지 병목을 해소하고, 전통적인 스토리지-서버 결합 구조에서 탈피해 스토리지 자원의 유연한 확장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GPU 서버 제조와 시스템 통합에 강점을 지닌 인그라시스의 역량과 NVMe-oF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웨스턴디지털의 기술이 결합되며, 미래형 데이터센터 요구에 맞춘 고밀도·고유연성 인프라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 시스템을 오는 2027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0G 이더넷 및 PCIe Gen6 기반의 최신 E3.S/L SSD 슬롯을 기본 탑재한 내장형 스토리지, 그리고 엔비디아의 Spectrum-4 스위치 ASIC이 장착된 고속 TOR 스위치로 구성된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이 시스템은 400/800GbE 광대역 연결을 지원하며, AI와 HPC 환경에 필수적인 고성능·고확장 구조를 갖췄다.

커트 챈(Kurt Chan) 웨스턴디지털 플랫폼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AI와 현대 워크로드 수요는 인프라 설계 자체를 바꾸고 있으며, 인그라시스와의 협업은 이 같은 분산형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웨스턴디지털은 차세대 분산형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 리더로, 고객의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유연성과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COMPUTEX 2025’에 참가해, 이번 TOR EBOF 플랫폼을 포함한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전략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