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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원 출자…"전고체·북미 합작 투자 힘싣는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30 17:04:31
배태용 기자

헝가리 괴드 1공장. [ⓒ삼성SDI]
헝가리 괴드 1공장. [ⓒ삼성SDI]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SDI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최대 주주로서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며, 향후 주주 청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가 추진 중인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가 확보할 주식은 총 228만4590주이며, 출자 예정 금액은 약 3340억원이다. 이는 구주주 배정물량과 초과청약 물량(20%)을 합산한 수치로, 최종 출자금액은 5월 19일 결정되는 발행가액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참여 결정이 향후 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공모를 통해 계획한 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I는 지난달 14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조달 자금은 ▲GM과의 미국 합작공장 설립 ▲헝가리 배터리 공장 증설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5월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은 5월 27, 28일에 각각 예정돼 있다. 신주 상장일은 6월 13일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삼성SDI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와 북미 시장 생산기지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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