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가 '믿을맨'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의 확정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1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안팎으로 잡았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갤럭시 S25 흥행 덕분이다.
모바일과 가전 전체를 아우르는 DX 부문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이처럼 세트 부분의 올해 첫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미소띤 채 마무리 됐지만,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은 2분기에 본격화되는만큼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MX의 봄…출하량·APS 대폭 상승
올해 1분기 갤럭시 S25가 날아올랐다. MX부문 실적으로 살펴보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1분기 MX부문의 매출은 36조2000억원, 영업이익(네트워크 부문 포함)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조1000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했을 때 2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 내다본 3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크게 웃돈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부문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X부문은 총 61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지난해 4분기 52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했던 것과 비교하면, 17% 급증했다. 태블릿 출하량은 전 분기와 동일한 70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MX부문 스마트폰 APS는 260달러였으나,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ASP도 326달러로 증가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MX사업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층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탑재한 S25 시리즈로 인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내 플래그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 원가 경쟁력은 리소스 효율화 활동을 지속해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일부 부품 단가가 하락했다"며 "이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냈다"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 후광을 지우고 TV 및 생활가전 사업의 성적표만 봤을 땐 크게 선방하지 못했다. 1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의 매출은 1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40%나 급감했다.
◆ 신규 라인업 확대해 AI 리더십 지속
삼성 DX부문은 2분기에는 신규 라인업 제품 및 중저가 라인업 까지 AI 확대 적용으로 세트 부문의 AI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통상 2분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떨어지지만, MX부문은 당장 내달 신제품을 내놓음으로써 1분기 판매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언팩 및 출시를 앞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 최초의 초슬림폰인 '갤럭시 S25 엣지'. 경쟁사 애플에 앞서 초슬림폰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삼성은 엣지를 통해 스마트폰 전체 매출에서 플래그십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보급형 제품군인 A 시리즈에도 '어썸 인텔리전스'를 더하며 중저가 라인업 리더십도 더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갤럭시 Z폴드·플립7를 출시해 AI 폴더블폰 수요도 끌고가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및 하반기 세트 전체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I 기능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웨어러블 전 제품군에 적용해 신규 수요 대응에 전력을 다한다. TV 가전도 AI를 확대 적용하며 AI 리더십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과 AI를 포함한 다양한 신사업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삼성은 "로봇분야에서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 등의 다양한 제품군도 선제 준비한다.
신규 폼팩터로 거론되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에 대해선 "성능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단계다.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품질과 사용성을 위해 준비 중"라고 설명하며, 출시 가능성을 긍정했다.
◆ 美 관세 대응, 생산지 이전 검토
삼성전자는 2분기 본격화되는 미국발 관세 영향 최소화 대응책도 설명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요국 통상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고객 관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TV와 가전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 등을 검토하는 등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도 발표됐다. 박 CFO는 "최근 관세 정책의 급변동과 주요국의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성으로 사업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다"면서 "VD와 DA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필요 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4월 초 보과된 상호관세가 10% 보편관세를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되고 있고, 반도체, 스마트폰, 태블릿 등 회사 주력 제품들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대신 품목별 관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박 CFO는 "향후 어떤 추가 상황이 발생할지 불확실하다"며 "정책 향배를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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