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뀨티뷰티] "같은 모공, 다른 접근"… 성분에디터 vs 아이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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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티뷰티] "같은 모공, 다른 접근"… 성분에디터 vs 아이소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5 10:45:01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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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모공앰플', 아이소이 '포어 타이트닝 컨트롤 세럼' 실사용 후기

K뷰티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10년 전만 해도 일본 여행길 돈키호테에서 캔메이크를 쓸어 담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올리브영, 각종 이커머스를 통해 K뷰티를 즐기는 시대다. 해외 소비자들 역시 K뷰티에 열광하며, 줄을 서서 사는 진풍경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 기사는 매달 월급의 4분의 1을 화장품에 쏟아붓는 기자가 '내돈내산'으로 같은 종류의 제품을 브랜드별로 한 달 이상 직접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하는 K뷰티 리얼 사용기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모공앰플', 아이소이 '포어 타이트닝 컨트롤 세럼'.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모공은 피부 결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아무리 메이크업을 잘해도, 모공이 넓고 탄력이 떨어지면 피부가 거칠고 피곤해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늘어진 모공이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선 모공 자체를 조이는 집중 케어가 필요하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모공 앰플'이다. 세안 후 스킨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 앰플은 유효 성분을 빠르게 흡수시켜 피부에 직접적인 변화를 준다. 특히 탄력 저하와 모공 확장이 동시에 고민인 사람에게는, 진정·수렴·결 정돈 효과까지 갖춘 모공 앰플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실용적인 해결책이다. 밤 사이 집중 관리로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은 날, 모공 앰플은 구비해야 할 스킨케어 루틴의 아이템으로 꼽힌다.

최근 사용해본 모공 앰플 두 가지는 사용감과 즉각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성분에디터의 '그린토마토 모공앰플'과 아이소이의 '포어 타이트닝 컨트롤 세럼'이다. 두 제품 모두 모공을 타깃으로 개발됐지만, 기능, 텍스처, 흡수력 등에서 다른 강점을 지닌다. 같은 조건에서 번갈아 사용해보며, 어떤 피부에 어떤 제품이 더 잘 맞는지 직접 비교해봤다.

먼저,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쫀쫀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다. 수분감 있는 텍스처지만 피부에 올리면 바로 밀착되며, 속광이 차오르고 피부가 짠듯이 당겨지는 탄력이 즉각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바르는 즉시 모공이 조여지는 타이트닝 효과가 뚜렷해, 거칠고 넓어진 모공을 짧은 시간 안에 정돈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제형은 다소 쫀득한 편이라 민감한 사람에겐 살짝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흡수 후에는 피부결이 매끈하게 정돈되고 탄탄해진다. 트러블 유발 없이 순하게 진정되며, 산뜻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특히 지복합성 피부에 가장 적합하다. 한 번만 써도 변화가 느껴지지만, 여름철 모공이 넓어지는 시기엔 자기 전 집중케어용으로 꾸준히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포어 타이트닝 컨트롤 세럼은 완전히 다른 결의 제품이다.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 피부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스며들며, '가볍고 빠른 흡수력'이 큰 장점이다. 바르자마자 쿨링감이 도는 동시에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 메이크업 전 사용하기에 딱 좋다.

쫀쫀함보다는 촘촘하게 결을 정리해주는 제품으로, 모공 자체를 조이기보다는 피부결을 정돈하고 탄력을 차곡차곡 끌어올리는 타입이다. 특히 각질 케어와 피부톤 정리에 효과가 있어, 모공뿐만 아니라 피부 전체의 컨디션을 부드럽게 끌어올리고 싶을 때 추천한다. 은은한 장미향이 느껴지는데, 향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포인트다. 향이 은은하긴 하지만, 민감한 사용자라면 체험 전에 고려가 필요하다.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단시간에 눈에 띄는 모공 타이트닝과 탄력 개선 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 포어 타이트닝 컨트롤 세럼은 부드럽게 결을 정돈하고 꾸준한 탄력 케어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밤 사이 집중 관리를 원한다면 성분에디터, 메이크업 전 산뜻한 루틴을 원한다면 아이소이를 추천한다.

이 두 제품의 전략적 포지셔닝도 주목할 만하다. 성분에디터와 아이소이는 CJ올리브영을 통해 20~30대 MZ세대, 특히 민감성 피부와 기능성 개선 니즈가 강한 소비자층을 정조준해, 클린뷰티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 전략을 강화해가고 있다. 특히 이 두 제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확장하며,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분에디터는 올리브영의 자회사인 올리브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출시 3년 만에 올리브영 앰플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을 앞세워 '모공케어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며, 빠른 효능과 가성비를 원하는 MZ세대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아마존 진출 6개월 만에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엔 미국 타겟(Target) 입점도 확정 지으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으로 중간 유통 없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D2C)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이소이는 국내 클린뷰티 1세대 브랜드로, 오랜 기간 누적된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대표 제품인 '잡티세럼'은 올리브영 에센스 부문에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제품력 중심의 장기 브랜드 전략을 입증했다.

최근엔 미국 홀푸드마켓, 일본 헬스앤뷰티 스토어(H&B) 등 입점이 까다로운 유통채널에 입성해, 프리미엄 유통 중심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빠른 확산보다 브랜드 철학과 성분 안전성에 대한 신뢰 구축을 우선시하며, 꾸준한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