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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재무개선 위해 '모태' 애경산업 매각 검토…중부CC도 매물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02 09:47:18
최규리 기자

[ⓒ애경산업]
[ⓒ애경산업]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뿌리인 애경산업의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중부CC(중부컨트리클럽)도 매각 대상에 올려 재무 부담 완화에 나선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지주사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의 처분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범한 애경그룹은 비누와 세제 등 생활용품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후 1985년 생활용품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설립된 애경산업은 작년 기준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해왔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도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애경산업 매각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룹 전반의 높은 부채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AK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약 4조원,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이에 따라 그룹은 유동성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그룹은 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애경케미칼이 중부C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애경산업 매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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