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신임 대표에 이병만 선임…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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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신임 대표에 이병만 선임…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7 14:36:06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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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왼쪽)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코스맥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코스맥스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체제를 재정비했다. 사업회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지주사의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병만 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사장)를 코스맥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병만 대표는 2005년 코스맥스에 입사한 이후, 2016년부터는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해외 마케팅을 총괄했으며, 2020년부터는 코스맥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디지털 전환, 중국 시장 확대, 일본 법인 설립 등을 주도했다. 2023년 지주사 대표 선임 이후에는 맞춤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과 함께 코스맥스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대체불가 경쟁력'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약 4000개에 달하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재 1100개에 달하는 중국 고객사 기반을 확대하고, 2026년 가동 예정인 상하이 신사옥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에는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이사 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코스맥스USA에서 CFO, COO 등을 역임하며 미국 법인의 경영 효율화와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2023년부터는 코스맥스 대표이사로서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등을 이끌었다.

이병주 대표는 이번 인사로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허 대표는 CJ그룹 출신 유통 전문가로, 두 대표는 글로벌 사업 역량과 신사업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병주 대표는 최근 디지털 사업부문 내 AI 혁신그룹을 신설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주사 대표로서 국내외 6개 법인의 R&D·생산 역량을 통합하는 '글로벌 원 코스맥스(Global One COSMAX)'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윤희 서울대 약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코스맥스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인 이 교수는 R&D 역량과 글로벌 규제 대응 등에서 전문성을 갖췄으며,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ODM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남중 전 코스맥스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생산과 영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한국법인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들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 성장을 견인해 온 인물들"이라며 "기존 대표진과 외부 인사 간 시너지를 통해 K-뷰티 세계화와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