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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DI, MS와 손잡은 '산업용 생성형 AI' 연말 출시 전망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 유럽 이어 아시아까지 PoC 대상 국가 확대

[ⓒ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DI)가 산업 자동화와 제조 공정을 지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어시스턴트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을 이르면 올해 연말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이 제품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DI는 지난 1월부터 티센크루프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유럽 시장에서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을 기술 검증(PoC)하고 있다.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은 자동화 엔지니어링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으로, 지난 2023년 하반기 지멘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

멀티모달 기능과 에이전트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엔지니어들의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확대해 주는 역할을 지향한다. 예컨대 기계 코드 작성 및 최적화, 오류 문제 해결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안내하고 실행해 주는 식이다.

장덕진 한국지멘스 DI 부장은 지난 12일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5)에서 "MS 코파일럿이 시장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MS와 협업해서 빠르게 제품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툴이 코딩하는데 많이 쓰이지만 PC 코딩이나 오토메이션(자동화) 코딩은 수요 자체가 적기에 마땅한 솔루션 공급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제조의 전 과정 중 엔지니어링 영역에 우선 집중해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독일 자동차 부품사 '셰플러'는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동종업계 가운데 가장 초창기에 운영 및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시범 도입했다.

티센크루프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링도 작년 말 전기차 배터리 품질 검사 장비에 코파일럿을 통합했다. 올해부터 전 세계 사업장에서 해당 AI 기반 엔지니어링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테스트 국가였던 유럽에 더해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현재 PoC를 실시하고 있다.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은 크게 ▲산업용 컴퓨터(PLC) 엔지니어링 ▲공정과 운영자간 인터페이스(HMI) 엔지니어링 ▲문서 검색(Ask Docu) 세 가지로 구성된다.

회사 내부 평가에 따르면 PLC 기능은 5~7년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 수준 코드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줄여줘 시간과 비용 등을 4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HMI는 기본적인 템플릿을 제공하고 HMI 서비스 관련 엔지니어링에 도움을 준다. 지멘스 DI는 하드웨어 자재명세서(H-BOM) 모듈을 지원하는 것도 개발 중이며 향후 추가될 계획이다. 문서 검색에서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을 개선하기 위한 매뉴얼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

제품화 이후 파일럿(시범 운영) 형태로만 제공돼 온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은 연내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산업용 AI 어시스턴트는 최근 제조 시장 전반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장덕진 부장 설명이다.

장 부장은 "고객사들로부터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이 언제 출시되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작년에는 PoC 버전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활용됐고 올해 1월부터 티센크루프 측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검증에 나서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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