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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길" VS "믿는다"…목소리 엇갈린 삼성 주주들

900명 찾은 제56기 삼성 주총…AI 로봇 볼리부터 로봇개도 전시

삼성전자가 주총장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가 주총장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이쯤되면 정신 차려야 하지 않아요?"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주주총회. 약 900명의 주주가 현장을 찾은 가운데, 삼성전자를 향한 주주들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해 주총 당시는 '7만 전자'로 떨어진 데 대해 비판적인 분위기가 일었으나, 현재 주가는 그보다 더 떨어진' 5만 전자'인 상황. 이를 두고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는 것이 주주들의 공통 의견이나, 기대감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오랜 주주지만, 처음으로 주총장을 찾았다는 한 여성 주주는 위와 같이 말하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HBM도 타사 대비 안 되고, 작년엔 그나마 7만원은 됐는데 지금은 5만원에 불과하다. 정말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주가 곤두박질 추세지만, 그래도 오늘 삼성전자가 어떤 새로운 경영 계획 발표하는지 기대하면서 보러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주총장에서 선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RBQ-10'.
삼성전자가 주총장에서 선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RBQ-10'.

또 다른 주주는 "매년 주총장 오는데, 요즘은 특히 삼성 주가 보면 걱정이 많다. 9만원대까지 올랐던 과거에 삼성 주식을 못 판 게 후회되는 지경"이라며 "이재용 회장이 등재해서 직접 문제들을 좀 직시했으면 좋겠다"며 날 선 의견을 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큰 믿음을 보이며 지지를 보내는 시선도 있었다. 공강을 맞아 주총장에 처음 왔다는 대학생 김진재(25)씨는 "다들 삼성전자의 위기라고 하지만, 삼성은 늘 위기를 이겨내 왔다.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항상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볼리'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결괏 값을 빔프로젝터로 보여주는 모습.
삼성전자 '볼리'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결괏 값을 빔프로젝터로 보여주는 모습.

이날 삼성전자 주총장에는 주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주주총회장 입구에 마련된 체험 전시공간은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Home', 스마트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AI', AI 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오디오 기기',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의료기기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주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건 로봇개와 볼리.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 'RBQ-10'. 자유자재로 관절을 움직이는 로봇개의 움직임을 촬영하는 주주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또한 집 형태로 꾸며진 전시관 내에 위치한 볼리는 음성 발화를 척척 알아듣고, 결괏 값을 빔프로젝터로 송출해 내 주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볼리는 가전 제어부터 일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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