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기자] 대형 유통기업인 홈플러스가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그 불똥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게도 튈 조짐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이미지 하락과 함께 여론전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전 예방적 조치'차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년간 홈플러스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손실과 함께 과중한 이자비용 등 재무 부담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홈플러스는 2021년(회계연도 기준)1335억원, 2022년 2602억, 2023년에 19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2024년의 경우도, 1∼3분기 누적 가결산 기준으로 매출액은 5조3000억원, 영업손실 1571억원이 발생해 적자 기조가 바뀌지는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영업실적 부진 장기화와 함께 과중한 재무부담,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관련 한기평은 “단기간 내 수익성 반등을 통한 유의미한 수준의 현금창출능력 개선은 쉽지 않아 당분간 영업현금창출능력을 상회하는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중단기 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자 이 회사의 경영권을 가진 MBK파트너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인수했다. MBK는 그동안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작년 1월말 대표 이사로 취임한 이후 2년째 홈플러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전면에 나섰음에도 해당 유통업체의 실적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진이 점포 매각, 폐점 등의 수익성 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큰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김 부회장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M&A에 성공할 경우 MBK가 주도적으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는 영업 적자에 시달리는 영풍보다 MBK의 경영·관리 능력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하면서 ,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과정에서 MBK가 내세운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에도 적지않은 의문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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