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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딥시크' 후속타 中 AI 굴기…샤오미·아너 '온 디바이스 AI 공세'

샤오미가 MWC25를 앞두고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샤오미 온라인 스트리밍 갈무리]
샤오미가 MWC25를 앞두고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샤오미 온라인 스트리밍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5를 앞둔 2일. 바르셀로나에는 '차이나 테크' 열기가 불어닥쳤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와 아너가 각각 자사 인공지능(AI) 기술력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샤오미와 아너는 각각 신작 공개 행사를 열었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MWC25에 앞서 자사 기술력을 홍보하는 동시에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이날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웨어러블까지 다채로운 신작을 공개했다. 그중 중점을 두고 소개한 제품은 단연 스마트폰 라인업 '샤오미 15 시리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신규 제품은 AI 기능이 보다 진화해, 샤오미가 강조하는 자체 생태계 확장에 선봉에 있다.

샤오미 15 시리즈에는 자체 OS인 '하이퍼 OS 2'가 탑재됐다. 성능과 그래픽, 네트워킹 및 보안을 구성하는 하이퍼코어를 비롯해 AI 근간인 샤오미 하이퍼 AI가 OS를 떠받친다. 특히 하이퍼 AI는 AI 작문부터 AI 음성 인식 및 이미지 관련 AI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구글과의 협력으로 제미나이도 탑재됐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와 흡사한 수준의 AI가 지원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OS 및 AI 기술력에 구글 제미나이를 더한 바 있다. 게다가 AP 마저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했다. 글로벌 톱티어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와 AI성능에 있어 비등한 수준에 올라선 것이다.

다만, 유럽 기준 샤오미 15 울트라의 가격은 1499유로(한화 227만원)에 달한다. 한국 가격 169만원, 현지 가격 1459유로인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고가다. 프리미엄에 대한 자신감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무리수에 그칠지 주목된다.

아너가 MWC25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알파 플랜'을 발표했다. 사진은 하얏트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리 아너 CEO와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등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아너가 MWC25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알파 플랜'을 발표했다. 사진은 하얏트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리 아너 CEO와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등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아너는 새로운 AI 전략인 '알파 플랜(Alpha Plan)'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이다. 제임스 리 아너 CEO는 "알파 플랜은 세 가지 단계를 포함한다"면서 "이 계획은 아너가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넘어 세계적인 AI 기기 생태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단계는 퀄컴, 구글 등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초지능 스마트폰 을 만드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원활한 연결성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빛을 발할 전망이다. 마지막은 AI와의 공존이다. 아너는 AI 기술을 위해 향후 5년간 100억달러(약 1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아너는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계획및 실행까지 이어가는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도 설명했다. 아너는 이를 두고 '세계 최초의 GUI 기반 모바일 AI 에이전트'라고 명명했다.

이날 발표에는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부사장이 참석해 퀄컴과 아너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너는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제품 생태계를 구축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아너 매직 시리즈 스마트폰 라인업 등이 대표적이다"라면서, "스냅드래곤 심리스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는데, 아너 디바이스는 해당 기술로 상황을 인식하는 등 멀티 디바이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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