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최근 수년 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특히 최소 비용으로 최대 생산성을 목표로 하는 업무 환경에서는 섣부른 도입이 비효율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수많은 AI 기술을 접하고 구성할 기회가 적은 점도 이들의 판단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HP는 업무 오피스에 AI를 도입하려는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AI에 최적화된 PC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디바이스를 구성해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인 업무 환경을 선보인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방문한 싱가포르 지사 내 CWC(Customer Welcome Center)에서는 HP가 그리는 미래 업무 환경에 대한 일면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직무나 업무 유형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구성해 지급하는 맞춤형 솔루션 '페르소나(Persona)'가 눈에 띈다. 총 9개로 이뤄진 사무 환경별 설정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배분 없이 최적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일례로 외근이 잦은 '로드 워리어' 유형에는 가벼운 13~14인치급 노트북과 포터블 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장비를, 사무실 내 재무 관리를 담당하는 사용자에게는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위한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글로벌 업무, 즉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와의 소통을 돕는 솔루션도 포함돼 있다. '코파일럿+ PC' 지원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 캡션'을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실시간 통역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현재 영어만 최종 출력할 수 있지만, 향후 업데이트로 지원되는 언어가 늘어나면 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변 환경의 소음이 들리기 쉬운 비대면 환경에서는 '오토매틱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헤드셋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나 소음을 걸러내 화상 회의 중에도 상대방과의 편안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날 진행한 현장 데모에서는 헤드셋이 시끄럽게 울리는 스마트폰 내 뉴스 방송 소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이용자 간 목소리만 뚜렷하게 담아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상 회의에 참가하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주는 '오토 프레이밍' 기술도 인상적이다. CWC에서는 화상회의 공간 내 설치된 폴리의 시스템 내 탑재된 3개의 카메라로 회의실에 들어온 참가자를 모두 인식해 별도로 화면을 띄워주는 기능이 시연됐다. 이 시스템은 회의 집중도를 높여 아이디어 창출, 업무 생산성 등을 높여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CWC에서 가장 시선을 끈 솔루션은 'CES 2025'에 공개된 'HP Z 캡티스(Captis)'였다. Z 캡티스는 그래픽 디자인 등 분야에서 현실에 존재하는 질감이나 표현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해 어도비(Adobe)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현실 소재를 디지털 에셋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Z 캡티스 내에는 1억8000만 화소로 된 7개 렌즈와 8개 광원이 탑재됐다. 이를 활용해 빛의 노출되는 면을 다양화, 소재의 질감을 보다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캡티스 내의 캡처보드 위에 소재를 넣고 스캔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며, 야외 환경에서 스캐닝을 할 경우 별도의 장치로 띄워 사용하는 등 다방면의 소재 스캐닝이 가능하다. Z 캡티스로 스캐닝한 파일은 어도비 서브스탠스 워크플로우로 확인이 가능하며, 패션 디자인이나 건축, 자동차 시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토타입 제품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업무용 오피스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뿐 아니라 보안과 유지·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중요하다. 기밀 유출과 시스템 다운 등 의도치 못한 위협 요인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관리가 동반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생산성 구현이 가능해서다.
특히 보안은 외부 바이러스나 피싱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갑작스러운 컴퓨터 오류나 피싱 공격에 따른 기밀의 외부 유출을 막아야만 업무의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 HP의 울프 시큐리티는 통상적인 보안 문제뿐 아니라 이메일 등으로 받은 문서 안에 포함된 바이러스의 진입도 막고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성능을 갖췄다.
HP는 최근 기업의 고민거리가 된 운영체제(OS) '윈도우 11'로의 전환을 보다 쉽게 관리하는 플랫폼도 개발했다. '워크포스 익스피리언스'는 등록된 장치 전반의 활용 현황이나 윈도우 11 전환율 등을 한 눈에 파악하거나, 개별 사용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취합해 불편함을 제거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더욱 유효하다.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플랫폼으로 이를 관리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자체 플랫폼이 없어 장치나 자원 관리에 미비할 수밖에 없다. HP는 이 플랫폼을 구축하는 개별 팀을 꾸렸고, 조만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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