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대부분의 스몰 브랜드들은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게 있어요. 모모스커피는 지난 2013년 자사몰을 오픈했는데,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다만 10년에 가까운 기간 자사몰로만 성장하다 보니 저희를 스스로 가둔 건 아니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현실적으로 데이터화에 있어서도 깨달은 게 있어 결국 한계에 부딪쳤어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더 확장할 수 있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선택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모모스커피’의 전주연 공동 대표는 지난 12일 네이버1784에서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성을 좀 더 강조해 부산을 오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로 성장을 해보자는 목표가 있었다면, 온라인에서는 자사몰 이상의 확장을 통해 데이터 수집 등의 한계성을 깨보자는 목표가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모모스커피는 2007년 4평 남짓의 부산의 한 식당 창고에서 4명의 직원이 테이크아웃 카페로 출발했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모모스커피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스페셜티’ 기본 원칙을 고수해, 지역 주민들의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지역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온라인 사업, 창업 교육, 원두 유통, 글로벌 커피 산지 발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오고 있다.
여현주 네이버쇼핑 제휴 및 중소상공인(SME) 성장 담당 기획자는 이러한 모모스커피에 대해, 오프라인의 팬덤은 이미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모모스커피가 네이버의 SME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브랜드 부스터’를 지원했을 당시 지원서의 한 대목에 꽂혔다고 설명했다. 바로 모모스커피가 ‘정보에 한계가 있어 (온라인 사업 운영이) 어렵다’고 적은 것이다.
여현주 기획자는 “온라인 사업화를 하고 싶지만 몰라서 못하는 상황에 놓인 모모스커피가 특히 네이버 플랫폼에서 단골 고객들을 좀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는 데 집중했다”며 “모모스커피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장 효과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상생 캠페인, 교육 지원, 기부 및 펀딩 등 소상공인과 창작자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16년 상생 캠페인인 ‘프로젝트 꽃’을 통해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가 각자의 개성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기술 도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지난 2023년 11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모모스커피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브랜드 부스터 2기에 참여해 네이버 플랫폼 및 솔루션 활용 역량 확대를 위한 팀네이버 임직원의 교육을 거쳤다. 모모스커피가 참여한 브랜드 부스터는 온라인에서 나만의 고유 브랜드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여 신규·단골 고객을 유치하고 브랜드 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단계의 SME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모스커피는 브랜드 부스터에 참여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브랜드스토어로 전환했다.
황산혜 프로젝트꽃 사무국 기획자는 “참여하는 팀이 100팀이라고 가정했을 때 80%는 잘 따라오지만 간혹 ‘왜 꼭 네이버에 맞춰서 가야 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며 “모모스커피만의 브랜드 성격과 가치가 분명 있는데, 상세 페이지를 네이버에 맞게 변경하는 등에 대한 부분이 브랜드 입장에선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바꾸는 건 사업자의 몫”이라며 “예를 들어 자사몰에서 원두의 콘셉트나 산미 등 원두 자체의 정보를 강조하다가, 처음 이 원두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세 페이지에 잘 녹이려 고민하고 잘 따라와 주는 모모스커피 같은 사업자를 보면 네이버 생태계에서 잘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 기간 내 모모스커피 2024년 스토어 거래액은 2024년 상반기 대비 277% 성장했으며, 스토어에 방문한 이용자 숫자도 204% 이상 늘었다. 일례로, 소비자들이 주기적으로 구매를 이어가는 원두 상품에 ‘정기구독’ 솔루션을 적용해 매출 내 정기구독 매출 점유율에 더불어 재구매율을 높였으며,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검색 최적화 작업을 거쳐 브랜드 검색량 역시 브랜드 부스터 참여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현재 모모스커피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두 번째 자사몰’로 활용하며, 브랜드스토어의 특별한 레이아웃과 배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고성운 모모스커피 팀장은 “브랜드스토어를 운영한 이후, 올해 1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배 정도 늘어났다”며 “물론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지난해 매출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2C) 합산으로 실제 매출만 보면 자사몰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고객들의 니즈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나 분석, 광고가 필요한 이러한 상세 부분을 전혀 몰랐었지만 브랜드스토어 운영 이후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개인의 성장들이 동반됐고 이는 결국 회사의 성장과도 연결됐다”며 “온라인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을 경우 투자대비수익(ROI)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먼저 운영해 보면 어떠냐는 의견을 주변에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네이버 대표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은 오는 2026년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꽃 기획자들은 200개의 SME 성장 지원을 위해 브랜드 부스터, SME 브랜드 런처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 기획자는 “네이버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서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이제 잘 살아남게 해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올해도 계속해서 이 부분을 유지하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모스커피는 부산 역사 속 포용·환대의 문화와 거친 풍광을 경험할 수 있는 영도에 2021년 12월 ‘모모스 로스터리&커피 바’를 오픈했다. 조선업으로 번영했다가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영도가 고유의 색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와 협업해 부산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함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국내 최초로 부산시에 유치하고 국내외 바리스타를 모모스커피에 초청하는 등 부산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서 ‘커피 도시 부산’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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