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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앞둔 포티넷, 다음 승부 포인트 'SOC·SASE·클라우드'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포티넷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다. 전통 방화벽 기업을 넘어 보안 플랫폼사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포티넷은 보안관제센터(SOC)·보안접근서비스엣지(SASE)·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을 필두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포티넷코리아는 SOC(보안운영·SecOps) 시장을 확대하고 SASE 및 클라우드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기술 인력 확대와 한국 시장에 특화된 위협인텔리전스(TI) 조직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공 시장과 주요 산업군별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티넷은 2000년 10월 창립한 보안 회사로,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주요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방화벽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전문 '레이스워크'를 비롯해, 내부자 위험 및 데이토 보호 기업 '넥스트DLP', 협업 및 이메일 보안 기업 '퍼셉션포인트' 등을 인수했다.

포티넷은 방화벽을 시작으로 다양한 보안 산업군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업계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체리 펑(Cherry Fung) 포티넷 북아시아 총괄대표는 "포티넷은 차세대 방화벽(NGFW)부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제로트러스 접근제어(ZTNA), SASE, 시큐어서비스엣지(SSE)에 이르기까지 많은 진화를 거듭해왔다"며 "포티넷은 이러한 많은 솔루션을 단일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SOC, SASE, 클라우드 등 3대 핵심 시장을 공략한다. 그간 네트워크 방화벽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은 만큼, 추후에는 핵심 역량을 결집해 플랫폼사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한국 사업의) 신규 판매 기준, 비방화벽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28%를 차지했다"며 "방화벽을 넘어 플랫폼 접근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포티넷은 보안 운영체제 '포티OS(FortiOS) 7.6'을 기반으로 와이파이(Wi-Fi)7이 통합된 시큐어 네트워킹 솔루션과, 단일 통합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레이스워크 포티CNAPP', 데이터손실방지(DLP) 및 내부자위험관리(IRM) 솔루션 '포티DLP',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포티앱섹(FortiAppSec) 클라우드' 등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시큐어 네트워킹 및 SecOps 기능과, 주요 운영기술(OT) 벤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포티넷 OT 보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포티NDR 클라우드', '레이스 포티CNAPP' 등 7가지 제품에 자사 생성형 AI 조수 '포티AI'를 통합해 사이버 위협 관리를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중공업 등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양·선박 OT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 초에는 포티넷 보안 연구소 '포티가드랩' 한국 담당자를 선임해, 고객이 포티넷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티가드랩에 합류한 김규식 대리는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부터 제로데이와 위협 연구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트렌드까지 포함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티넷은 네트워크 방화벽 경쟁사들이 AI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사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요 강점인 '통합 전략'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대표는 "벤더마다 철학과 근간이 다르겠지만,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OS를 어떻게 잘 통합하느냐다"라며 "한 벤더로 모든 전략을 완성할 수 없는 만큼, 서드파티의 여러 솔루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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