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공항서 일본항공-델타항공 `아찔한 충돌`…불안감 커지는 하늘길

실시간
뉴스

산업

美 시애틀공항서 일본항공-델타항공 '아찔한 충돌'…불안감 커지는 하늘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06 12:44:24

배태용 기자

URL복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미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일본항공(JAL)과 델타항공(Delta Airlines)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기체 끝부분이 맞닿으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7분, 도쿄발 일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던 델타항공 보잉 737-800기의 꼬리날개를 날개 끝으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142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델타항공 측은 "기체 외부의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일본항공의 날개 끝이 꼬리와 접촉했다"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탑승객이었던 제이슨 챈은 "비행기가 갑자기 앞뒤로 흔들리더니 기장이 '꼬리 부분이 충돌했다'는 안내방송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본항공의 승객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FAA는 두 항공기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인해 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최근 연이어 항공 사고가 발생하며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상공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 충돌하며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틀 뒤 필라델피아에서도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7명이 숨졌다.

이날 시애틀공항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연이은 사고 소식에 미국 항공업계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FAA는 일본항공과 델타항공 측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