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매일, 매주 전해지는 한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소식을 핵심 내용과 의미만 간추려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2월 5일 AI 한쿡은 주목할 만한 연간 매출을 거두며 부활 신호탄을 날린 '뷰노'의 소식 외 5건입니다.
■ 주요 소식
① '부활' 뷰노 2024년 매출 95% 증가... 해외진출 박차
의료 AI 기업 '뷰노'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뷰노는 이번 매출 성장을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는 딥카스 서비스는 현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 구조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이다.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과 110여개 병원, 4만5000여개 병상에 도입되어 있다.
뷰노는 올해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FDA 허가를 획득한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의료기기'를 포함해 '뇌 정량화 의료기기' 등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FD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딥카스 제품 소개에도 힘쓰겠단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뷰노의 발목을 잡았던 재무 건전성 문제는 같은해 12월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총계 총 31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22% 증가함으로써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 의미: 유망 의료 AI 스타트업이었던 뷰노가 재무적으로 불안했던 시기를 극복하고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회사는 이번 손실이 2023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선제적으로 지출한 비용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고려한 매출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지난 4일 흉뷰 엑스레이 판독 제품의 국내에서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호재 등이 반영돼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세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주력 제품군의 차별화된 기술성, 의료 현장에서의 효용을 증명하는 가운데 거두는 유의미한 글로벌 시장 성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② '입원환자 전주기 의무기록' 이젠 AI로 작성
코난테크놀로지가 한림대학교 의료원과 '생성형 AI 기반 입원환자 전주기 기록지 작성 및 의료원 지식 상담 플랫폼 구축' 사업을 계약했다. 양 기관은 오는 7월까지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 중 '입원환자 전주기 기록지'는 환자의 접수부터 진료, 검사, 경과 기록, 퇴원까지 전 과정에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해 의무기록 작성 시간을 연간 기준 최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코난에 따르면 전주기 기록지에 LLM이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활용한 지식 상담 플랫폼은 의료진과 교직원의 실시간 정보 검색과 상담 지원에 쓰인다. 코난 측은 윤리적 AI 설계와 안전 필터링으로 정보 신뢰성을 강화하며 AI 오남용 방지용 대응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림대의료원도 초기 개념검증(PoC)부터 서비스 기획, 의료진 인터뷰, 방향성 도출 등 사업의 주요 과정에 적극 협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의미: 앞서 뷰노의 실적 개선 소식에서도 드러나듯 AI 기술 도입에 보수적이었던 국내 병원들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촉발된 의대 증원 관련 갈등으로 실무를 담당하던 전공의가 상당수 현장을 떠나면서 단순 업무를 AI로 대체하거나 효율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민감한 정보인 입원환자 의무기록 작성 전체에 LLM을 도입한다는 건 '환각현상' 논란이 많았던 LLM 기술의 오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야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번 계약 대상인 한림대의료원은 산하에 5개 병원과 총 3000개 이상의 대규모 병상을 지닌 기관이다. 이들의 실제 솔루션 도입 후 결과물이 긍정적일 경우 국내 의료 업계 전반에서의 AI 도입 규모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 짧은 뉴스
① 솔트룩스 차세대 AI, 13일 공개... "무상제공할 것"
솔트룩스가 오는 13일 개최하는 'Gen AI Hands-On'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LLM(대형언어모델)의 최신 버전인 '루시아 2.5'를 공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챗GPT 대비 최대 20분의 1 수준 비용으로 활용 가능한 본 모델은 기업과 개발자에게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루시아 2.5가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였던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AI 개발사 '딥시크' 모델에 비견될 경쟁력을 갖추었을 것이라 자평하며 기대를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자회사 플루닛의 '플루닛 스튜디오', 솔트룩스에서 스핀오프된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구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자체 AI 개발과 적용 서비스 개발이란 투트랙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② 딥노이드, 딥젠에 '딥시크 R1 적용'... "안전하게 활용"
딥노이드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LLMops(대형언어모델운영) 플랫폼 '딥젠(DEEP:GEN)'에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을 적용한 의료 AI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딥젠은 메타의 라마를 비롯해 여러 개방형 AI 모델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적용한 의료 최적화 AI 서비스다. 또한 기술 증류를 통해 경량화됐다. 증류 기법은 고성능 AI 모델의 지식을 작은 AI 모델로 이전하는 기술로, 저사양 서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다. 딥노이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지적된 딥시크 활용에 대해 "딥시크 서버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므로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고, R1 제작사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③ 의료 데이터와 AI 결합으로 현대인 '마음의 병' 고친다
미소정보기술과 마인즈에이아이가 '정신건강 빅테이터 플랫폼' 기반 멘탈케어 사업 제휴에 나섰다. 양사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정신의학 인식 전환 및 우울증, 자살 예방 등 '마음의 병'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전국의 대학 및 상급병원에 흩어진 의료데이터 통합 및 분석 노하우를, 마인즈에이아이는 자살 예방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양사는 바이오마커와 AI를 융합한 정신건강 진단·치료 통합 플랫폼과 솔루션 고도화 등 다각적인 멘탈케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조2000억원에서 2032년까지 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④ "고품질 AI 검색 결과 활용 더 생산적으로"... 라이너 신기능 공개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가 '함께 쓰는 공유 폴더', '답변 하이라이팅', '에세이 모드' 등 3가지 신규 기능을 출시했다. 주요 사용자인 대학생 이상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라이너의 자료 및 논문조사 등의 핵심 기능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업데이트다. 공유 기능을 통해 연구실 단위 협업이 가능하며 답변 하이라이팅으로 양질의 검색 결과물은 직접 저장하거나 주석 등의 추가 설명을 넣을 수 있다. 에세이 기능은 개인의 글쓰기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작성도 가능하다. 라이너는 이번 기능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3월31일까지 신규 가입한 대학생(메일 계정 기준)을 대상으로 라이너 프로페셔널 버전을 1개월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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