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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스미싱·피싱 주의보…통신3사 고객 피해방지 만전

악성 앱 설치됐다면, 휴대전화 초기화·계좌 지급정지 신청

[ⓒ픽사베이]
[ⓒ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설 연휴를 겨냥해 택배사를 사칭하거나,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문자사기(이하 스미싱)가 기승이다.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또는 전화 통화 유도를 통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문자메시지로 보내온 링크를 클릭하는 즉시 휴대전화에 악성앱이 설치되고,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순식간에 빠져 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택배 배송주소 불일치. 주소 확인', ‘햇살론 대출 대상 선정’ 등 그럴 듯한 문구로, 문자 내 인터넷 주소를 누르도록 유도하는 범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설 연휴 기간 이러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범죄 빈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자체적인 불법 스팸 억제 노력을 강화했다.

또 자사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PASS에서 제공 중인 ‘PASS 스팸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 및 확산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PASS 스팸필터링’은 불법 스팸 문자를 감시하고 걸러주는 기본 기능에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키워드 추천’은 경찰이나 KISA 등에 신고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법 스팸 메시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키워드를 추출해 고객에게 제시하고, 고객이 관련 스팸을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는 지인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를 유도하는 미끼 문자를 탐지하고 고객에게 알람을 주는 등 한 단계 진화한 스팸·스미싱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서울경찰청과 함께 경찰에 피해신고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로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KT는 AI를 활용해 사후 피해 복구 중심의 보이스피싱 대응에서 나아가,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한 능동적 보안 솔루션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경고하는 서비스로,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고 고객에게 즉시 주의하라고 알려 통화를 차단하도록 한다.

KT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스팸 차단 ▲익명 호 수신 거부 ▲번호 도용 문자 차단 ▲정보 제공 사업자 번호 차단 ▲060 발신 차단과 같은 무료 안심 부가서비스 5종도 출시했다.

또 KT 안심정보에선 월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는 브이피(VP Inc.)의 스팸번호 알림 및 AI 보이스피싱 탐지 앱인 ‘후후’와 함께 최신 스팸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폰 전용으로 별도 앱 설치 없이 5백만 개 이상의 스팸번호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후후 스팸알림’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도 ‘U+스팸차단’ 앱 내의 스마트 스팸 차단 기능으로 스팸 우려가 있는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고객에게 차단 내역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더 강력한 보안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고객이 직접 차단할 문구나 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과거 ‘02’, ‘060’ 등 국번만 차단했던 것과 달리, 해당번호로 시작하는 모든 번호를 막을 수 있도록 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동시에 오차단을 막기 위해 수신할 문구·번호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KB손해보험과 함께 고객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보험)’를 제공한다.

서비스 가입 대상은 지난해 11월30일 기준 U+모바일 이용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고객이다. 금융 범죄에 따른 고객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주며, 1회 신청 시 4개월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실수로 스미싱 문자의 링크를 눌렀다면 즉시 스마트폰 백신앱을 통해 악성코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악성 앱이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면, 휴대전화는 비행기모드로 전환시키고 초기화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계좌의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112로 신고해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이 때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전화 가로채기'로 범죄 조직이 전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 명의도용으로 인한 금융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면, 경찰에 알리고 '사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추후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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