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산 확대 강조한 민주당…정동영 “여야 합의로 1조8000억원 투입할 것”

실시간
뉴스

e비즈*솔루션

AI 예산 확대 강조한 민주당…정동영 “여야 합의로 1조8000억원 투입할 것”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15 11:16:42

오병훈 기자

URL복사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AI 진흥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산학·정부 관계자들은 2차 간담회를 열고, AI 진흥 정책 도출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정동영 의원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더불어민주당 인공지능(AI) 정책 협의 기구인 ‘글로벌 AI 3강을 위한 AI진흥 태스크포스(이하 AI 진흥TF)’가 정부 및 산학 관계자들을 불러 정책 현안 도출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규모 예산 편성을 통해 AI 산업을 집중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AI 진흥 TF는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시대 AI 톱3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뒤 AI진흥 TF 소속 의원들과 각계 관계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 센터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가 독립적으로 개발·운영·확산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소버린 AI를 제작한다는 것은 곧 AI 자체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며, 해당 국가 사회·정치·문화적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하 센터장 설명이다.

TF 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영국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공공 부문의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려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에 의존하는 고급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프랑스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22억2000만유로(한화 약 31조800억원)를 투자하며 AI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한 나라이며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야가 협의하여 올해 AI 예산으로 1조8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AI미래전략특별위원장이자 AI진흥 TF 간사를 맡은 차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AI 기술이 산업과 교육에서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AI 기술이 지역 기반 산업과 학교에서 활용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와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역 단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 AI 연구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민간과 공공 협력을 통해 AI 기술 연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이 저비용으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 관계자로 참석한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는 “AI 발전 핵심 요소로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관리가 국가 경쟁력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정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급 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과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민간 공동 출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AI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AI 기본법 제정을 바탕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 센터장은 “업종별로 맞춤형 레퍼런스 모델을 구축해 제조 현장에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유지와 피드백을 통해 AI의 장기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 김영환, 김윤, 김남근 등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송기정 캠틱종합기술원 본부장, 김흥남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 제조DX추진 본부장도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