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내년 초 대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상승 영향을 피할수 없어서다. 사실상 이번 신작에서 자사 AP인 엑시노스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내재화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떠안을까 우려된다.
◆ 스냅드래곤 대비 엑시노스 존재감 있을까.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 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경쟁사 애플의 텃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언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날짜는 22일(현지시간)이 유력하다.
신작 공개를 앞두고 이목이 쏠리는 분야는 단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아우른다. 따라서 어떤 AP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이 좌지우지되는 셈이다.
매 신작마다 AP 중요성이 대두되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퀄컴의 차세대 칩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탑재가 전망돼 업계 기대감이 높다. 지난 10월 발표된 해당 칩셋은 대만 TSMC의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조돼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CPU와 GPU는 각각 44%, 40% 개선됐으며, AI 성능은 45% 향상됐다. 전력은 적게 쓰되 연산 능력은 커져 AI 전성비가 늘어난 것이다. 퀄컴이 공개한 벤치마크(성능 실험)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긱벤치6에서 싱글코어 3221, 멀티코어 1만426점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A18칩과 비교했을 때 싱글코어는 비슷한 수준이나, 멀티코어는 더 높은 수준이다. 그간 갤럭시는 AP 성능에 있어 아이폰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8을 등에 업은 갤럭시 S25시리즈는 아이폰의 AP 성능을 앞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갤럭시의 퀄컴 의존도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P 성능 향상은 담보했지만,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어서다. 퀄컴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전작 대비 가격을 최대 30%가량 인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자사 AP인 엑시노스와 퀄컴 칩을 혼용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췄지만, S25시리즈는 이마저도 어렵다. 전 시리즈에 퀄컴 칩을 쓸 것으로 예상돼서다.
◆ 엑시노스 점유율 5% 수준…갤럭시 가격 경쟁력도 '갸우뚱'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 AP인 엑시노스 2500을 양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율 등을 이유로 S25에서 빠지는 데 무게가 실린 모양새다. 최근 몇 년 사이 엑시노스 탑재 역시 들쑥날쑥한 양상이다.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이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에 휩싸인 바 있어서다. 이후 S23에는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하지 않았고, 절치부심 끝에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며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내년에 다시 플래그십에서 배제된 것이다.
이는 삼성에 있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서 삼성 엑시노스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18% 점유율로 글로벌 순위 3위에 달하는 애플과의 격차를 당분간 더욱 좁히기 힘들게 된 것이다. 아울러 단순 점유율만이 문제가 아니다. AP 자립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AP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는 결쟁국 제품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자사 AP를 사용하는 애플을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에서 불리한 입지를 가질 우려가 크다.
실제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을 사용한 갤럭시 S24 울트라 출고가는 169만8400원으로, 전작 S23 울트라(159만9400원) 대비 1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자사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 S24와 S24플러스는 전작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자사 AP를 사용하는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맥스와 프로의 출고가를 2년 연속 동결했다.
아이폰16 프로맥스는 190만원, 아이폰 16프로는 155만원으로, 모두 전작과 가격이 같다. 만일 삼성이 갤럭시 S25 울트라의 가격을 인상한다면, 현재 아이폰16 프로맥스와 갤럭시 울트라 S24의 출고가 차이인 20만원보다 격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 내리막…제작비 증가·광고수익 감소 영향
2024-12-25 12:00:00'계엄'과 '탄핵'이 삼킨 겨울, 역주행 콘텐츠 살펴 보니...
2024-12-24 18:03:18집회 통신장애, 2번은 없다…과기정통부, 디지털장애 총력 대응
2024-12-24 17:30:00[2024 IT혁신상품] AI 날개 단 SKB B tv…더 똑똑하고 선명해진다
2024-12-24 14:46:11[2024 IT혁신상품] 상담부터 코칭까지 AI로…KT AICC 솔루션
2024-12-24 10:46:09[DD퇴근길] '스티비' 해킹, 2차 피해 우려도…삼성, '갤S25' 가격 부담↑
2024-12-24 17:09:44“동네 일일 산타 알바 인기라더니”…올해 당근알바 이용 동네 1위는?
2024-12-24 15:35:00“데이터센터는 카카오 심장”…정신아 대표, 연말연시 서비스 안정 당부
2024-12-24 13:15:34[2024 IT혁신상품] ‘한 손에’ 임장…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2024-12-24 13: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