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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경쟁력 강화 위해 R&D 분야 근로시간 조정 필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국 반도체 다시 날자'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업계가 반도체 연구개발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근로시간 제도가 R&D 집중 근로의 유연성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특히 반도체 연구현장에서는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상진 명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기술 초격차 확보에 달려 있다"며 "위기 극복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자유로운 연구 환경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근로시간 제약으로 인해 연구가 지연되는 사례를 들며, 미국과 일본처럼 근로자와 기업이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문수 장관은 "반도체 연구개발자의 근로시간 선택 확대와 적절한 보상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반도체특별법 논의가 국회에서 실효성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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