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유사하다고 거론되는) ‘모여봐요 동물의숲(이하 동숲)’과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전투 요소 등에서 더 물리적이고 플레이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오픈월드 서바이벌 샌드박스라는 점이 해당 게임과 큰 차이점이다.”
박문형 5민랩 대표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섬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원류인 동숲과 ‘딩컴투게더’의 차별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딩컴투게더는 크래프톤 개발 자회사 5민랩 신작이다. 그간 ‘딩컴모바일’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다. 호주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제작한 ‘딩컴’ IP(지식재산)의 스핀오프 타이틀로 성장 몰입감, 샌드박스의 재미 등을 느낄 수 있게 개발 중이다. 내년 말 출시 목표다.
원작 딩컴은 2022년 7월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딩컴투게더는 원작 IP의 배경이나 게임성 등을 고스란히 구현하면서도 딩컴투게더만의 세계관을 개척했다.
박 대표는 딩컴투게더를 “볼거리, 놀거리, 만들거리가 가득한 섬 개척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작과 동일한 호주가 배경이지만 원작으로부터 수십 년 뒤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주민들, 수많은 플레이어 활동과 연결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딩컴투게더는 원작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미니 엔딩’을 도입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이머가 목표를 잃는 장르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박 대표는 “미니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선 20시간 정도 플레이 타임이 필요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임무도 있다. 원작과 같이 플레이어가 자기만의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딩컴투게더는 게임 속 배경이 되는 호주에 대한 고증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박 대표는 “원작만큼은 아니더라도 호주를 핵심 소재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게임에 등장하는 주민들이나 캐릭터들은 호주의 동물, 식물, 광물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게임에 구현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전투, 채집 등을 통해 본인의 섬을 발전시킬 수 있다. 때에 따라 바뀌는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을 주민이나 다른 플레이어, 동물과 교감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감을 채우면서 생존·성장하는 재미도 있다.
딩컴 투게더 핵심 콘텐츠는 ‘멀티 플레이’와 ‘소셜네트워크’다. 원작보다 멀티 플레이 요소를 강화해 많은 플레이어를 만나는 환경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플레이어섬’에선 싱글 플레이어로서 본인만의 페이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 게이머와 만나려면 ‘인스턴스 섬’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익 모델(BM)에 대해서는 “반복 플레이 과정을 줄이는 요소와 성장 요소 등에 기반한 BM을 만들 예정이다. 몇몇 꾸미는 요소들은 과금 전용으로 팔 수 있다”고 전했다.
커스터마이징은 향후 패션 브랜드와 협업 등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대체불가토큰(NFT)화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 게임이 유저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메타버스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원작 개발자 제임스는 “5민랩과 협업이 제 스스로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됐다. 혼자가 아닌 회사와 하다 보니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IP를 확장하다 보니 딩컴의 다른 세대를 보는 거 같다. 기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에서 딩컴투게더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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