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에 뼈아픈 전망치가 제기됐다. 연초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으며 AI폰 시장의 포문을 열었으나, 막상 올해 생성형 AI폰 1등 자리는 애플이 차지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최초' 타이틀 가진 2인자…애플과 격차는 30%가량
지난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이폰15 프로 시리즈를 비롯해 신작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함으로써 생성형 AI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에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생성형 AI폰 시장을 개화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초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성형 AI폰 출시가 줄을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인정한다. 해당 업체는 "올해 연간 AI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하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9%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AI폰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여러 브랜드가 앞다퉈 생성형AI폰을 출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50%이상 점유율이 점쳐지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의 올해 AI폰 점유율은 20%대에 머무르며 2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 중저가 VS 프리미엄 차이
시장은 선점했음에도 불구, 삼성이 애플에 밀린 까닭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갤럭시 판매량을 떠받치는 주축이 중저가 라인이라는 점이다. 반면 갤럭시 AI는 최신형 플래그십 라인부터 지원돼 삼성의 AI폰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자사 제품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15 4G모델이었다.
애플은 AI 보급에 있어 삼성전자와 사정이 다소 다르다. 일단 프리미엄 라인이 아이폰 판매량을 이끌기에, 플래그십부터 AI를 지원한다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울러 올해 신작인 아이폰 16시리즈는 물론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까지 AI를 적용하는데, 마침 올해 3분기 아이폰15 시리즈가 성공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10위 모델을 살피면 아이폰 15가 1위를,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2위, 아이폰 15 프로 3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15 시리즈가 상위 1·2·3위를 석권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0개 가운데 5개 모델을 차지했지만, 4개 모델이 중저가 라인인 A 시리즈였으며, 플래그십인 S24는 10위로 집계됐다.
◆ 날로 성장하는 AI폰 시장…반등 기회는 있다
비록 올해 전체 AI폰 출하량에서는 애플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애플과 삼성의 격차는 나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 생성형 AI를 확대 적용하는 동시에, 플래그십 갤럭시 S·Z 시리즈 성장에 집중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번역,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등 높은 편의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생성형 AI 기능을 2025년부터 순차 중저가 라인업에 적용한다"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향후 몇 년간 삼성은 생성형 AI폰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나날이 AI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단 프리미엄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도 AI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8년이면 생성형 AI폰은 전체 스마트폰의 54%를 차지한다. 내년까지는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라인이 AI폰 출하량을 주도하고, 2026년부터는 고가(400~599달러), 중고가(250~399달러)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저가 라인까지 AI를 확장하는 삼성전자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당사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플래그십 중심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내놓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중심 판매 계획을 다시 한번 공고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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