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비트코인이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2기가 본격 시작되면 금융 규제완화 등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가상화폐가 순풍을 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0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7시께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오후 1시 25분 기준 하루 전보다 6.22% 오른 8만1110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선 당일(5일)7만5천달러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7만4천달러)를 7개월여 만에 깬 이후 7일에는 7만6천달러선을, 8일에는 7만7천달러선을 잇따라 경신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시총 2위 이더리움으로 번지면서 9일 3천달러를 돌파했고 이날은 6% 오른 320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에 기록한 최고가 4800달러를 언제 깰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점에 비해 아직 가격이 낮아 상승 폭을 키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현 정부와 달리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등 우호적인 정책을 벌이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완화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재집권 시대에 이같은 발언은 호재로 작용해 업계는 가상화폐가 상당히 육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가상화폐(crypto-friendly)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보도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한 연구책임자도 “트럼프와 기부자들의 가상화폐 지지 성향은 트럼프가 공약한 내용을 이행할 가능성을 키운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향후 2년간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현재 사상 최고가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때 역풍이 불었던 것이 이제는 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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