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했으나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오전, 미 대선 및 11월 FOMC(미 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관련해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연말 자금수요, 기업 및 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할 것으로 주문했다.
특히 이 원장은 "PF 연착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으니 부실PF 정리를 속도감있게 진행하면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PF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유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부실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징구·점검하여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했다.
또한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미 대선 결과로 인해 관세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 미국의 산업정책 변화에 대비해 업종별 신용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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