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넷플릭스처럼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등을 통해 적당한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한 티빙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방안 모색에 나선 모양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7일 CJ ENM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티빙의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효과는 가시화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계정 공유 금지 결정이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 미국에 가입자들에게 계정 공유 가이드라인 변경 이메일을 발송하고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 한집에 같이 살지 않지만 계정을 함께 사용할 경우, 매월 5000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당초 계정 공유 금지시 가입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고공행진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도 조만간 계정공유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티빙도 최근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증가하자, 본격 안정적 수익모델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이날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가입자가 15~20% 증가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CJ ENM은 올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124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티빙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티빙의 3분기 매출은 12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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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하나 "계정공유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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