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의 중심에 놓인 KB국민은행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강남채 국민은행 부행장은 "현장 소통을 통해 배상 합의를 원만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까지 홍콩 ELS와 관련해 배상 동의가 되지 않은 것이 2만2000여 건에 달하는데 이 중 국민은행의 몫이 1만2000건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은행이 배상 합의에 있어 상당히 소극적인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강 부행장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건 전문적으로 제가 관여한 일이 아니기에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송구스럽다"면서도 "우려 사항을 담당 임원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성의없이 답변했다.
다만 강 부행장은 "현장 소통을 통해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배상 동의 절차가 미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금융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상당 수가 홍콩 ELS 가입 횟수 등을 이유로 일반 투자자가 아닌 전문 투자자로 분류됐거나, 투자 성향이 공격적으로 조정돼 배상비율이 낮아진 케이스가 많다는 논리에서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나름 금감원 차원의 노력을 통해 배상 동의를 80% 이상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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