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작년 전방위적인 벤치마크 배틀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또 올해 재밌는 일을 하기로 했다. 전원 코드를 꼽지 않은 상태에서 차세대 CPU들과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 대한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쟁 업체 대비 최고 62%의 성능 격차를 보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성능 우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에서도 해당 CPU인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발표했고, 당시 현존하는 최고의 컴퓨팅 플랫폼을 상대로 51% 더 빠른 CPU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쟁자가 180%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상황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비교 대상으로는 AMD 라이젠9과 인텔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레이크)가 지목됐다.
아울러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스냅드래곤 벤치마크 배틀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12% 더 빠른 CPU 성능을 제공하고, 경쟁자는 43%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텔의 경우 코어 울트라 시리즈2(코드명 루나 레이크)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퀄컴이 루나레이크와도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은 여전히 성능의 왕”이라며, “1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했으며, 경쟁자는 38% 더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배터리 수명에 대한 주장이 있어 이에 대해서도 확인하기 위해 기기를 분리하여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분리해서 시험해본 결과 경쟁사 제품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맞추기 위해 성능을 45%에서 30%까지 저하되었으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성능 저하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아몬 CEO가 지적한 ‘분리’는 전원 코드를 제거한 내부 배터리 만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언플러그드 테스트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배터리 성능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경쟁 제품보다 9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스냅드래곤 서밋을 통해 모바일용으로 커스텀한 2세대 오라이온 기반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경쟁사 PC 제품과 언플러그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몬 CEO는 “2세대 오라이온 기반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30% 빠른 CPU 성능을 갖추고 있다”라며, “인텔 칩보다도 62% 더 뛰어난 CPU 성능을 보였으며 전력효율도 190% 더 높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퀄컴 칩은 스마폰 용으로 설계되어 훨씬 작은 폼팩터임에도 PC용으로 설계된 인텔보다 뛰어난 벤치마크 기록했다”며, “스냅드래곤의 프리미엄 성능은 기존 제품군의 성능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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