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 2022년 KT클라우드 분사 당시 KT로부터 전적한 상당수 직원들이 다음달 말 ‘본사 복귀’ 여부를 결정짓는다.
분사 당시와 비교해 KT 그룹 안팎의 사정과 클라우드 사업 전략이 크게 달라진 만큼, 본사 복귀 카드를 쥐고 있는 직원들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2년 클라우드 사업부 분사와 함께 KT에서 KT클라우드로 전적한 직원들의 ‘2년 후 본사 복귀’ 옵션 발동 시점이 다음달 말로 다가왔다.
KT는 2022년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했고, 당시 KT클라우드로 전적하는 직원들에게 2년 후 KT 본사로의 복귀를 보장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그 시점이 올해 11월로 다가온 것이다.
당시 분사로 인해 KT 내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 소속 직원 약 350명을 포함한 400여명의 직원들이 KT클라우드로 이동했다. 파견·사외근무 형식의 전출도 있었지만 대부분 소속을 완전히 변경해 새로이 근무계약을 체결하는 전적 형태였다.
원래 KT는 KT클라우드로 전적한 직원의 본사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이후 소속 직원들의 전적 동의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자 추가수당 및 스톡옵션 지급 등 인센티브와 함께 이러한 본사 복귀 옵션을 내걸었다.
직원들은 신설법인의 연봉과 복지 수준이 본사만큼 보장되기 어려운데다, 신사업 성패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본사 복귀가 불가하다는 것에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약속된 2년이 지난 현재, 본사 복귀 시점을 앞둔 직원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분사 이후 인공지능(AI) 혁신 등으로 시장 환경이 더욱 복잡해졌고, 그 사이 KT 최고경영자(CEO) 또한 구현모 대표에서 김영섭 대표로 바뀌면서 조직 변화가 불가피해져서다.
특히 김영섭 대표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재설정하고 있다. KT는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대규모로 공급받기로 한데다, 향후 AIX(AI전환) 전문기업 신설 및 공공용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 공동개발 등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KT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자회사의 역할에 대한 전략적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본사로의 대대적인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질 가능성도 현재로선 크지 않다. 희망퇴직 등 인력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KT의 상황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KT 노사는 자회사를 신설해 네트워크 유지·보수 인력을 옮기는 한편, 전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 특별희망퇴직 기회를 주는 인력구조 개편안에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KT 직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5700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KT와 MS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현재 KT클라우드는 이러한 논의에서 빠져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며 “올 11월이 복직 선택권이 부여되는 시즌이라 KT의 조직 형태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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