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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최우형, '중기(SME)대출' 시장서 성과내겠다지만… '연체율' 우려는 어떻게?

고금리장기화·불황 속 부실 가능성 ↑…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 최우형 은행장 "연체율 등 점진적으로 개선 중…중저신용자 대출 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중소기업대출(SME)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케이뱅크 앞에 놓인 과제는 연체율 관리다.

불황 속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큰 'SME'시장은 케이뱅크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수익성 확보 전략 중 하나로 SME 진출을 꼽았다.

최 행장은 "가계금융,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3대축으로 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실제 지난달에는 SME·SOHO 분야인 '사장님 부동산 담보 비대면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 속 중소기업대출 시장 등에서 여신을 확대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것. 이에 최 행장은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최 행장의 의욕 충만한 청사진에는 현실적인 몇 가지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연체율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SME는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로, 고금리 기조와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주들의 연체가 급증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도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은행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중·저신용대출 연체액/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3%대였다.

지난 5월에는 4.01%까지 연체율이 상승하기도 했는데,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연체율이 1∼2%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과거에도 케이뱅크의 자산 건정성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SOHO) 잔액은 1조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 증가했다.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SOHO 연체율은 0.24%에서 1.47%로 올랐다.

연체율 상승에 부실채권규모도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무수익여신은 2027억원으로 574억원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은 91억원 증가한 1330억원이었다.

이 같은 자산 건전성 우려는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 지적에 대해 이날 최 행장의 답변은 도식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 행장은 "연체율 등 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단지 무수익여신 숫자로만 비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들어 중저신용자 대출 신용평가 모델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해 신용 차주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정교해졌다"며 "중저신용자대출에 대한 여신의 질이 높아지면서 대손비용률이 많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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