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AMD가 기업용 프로세서 라인업인 '라이젠 프로'를 인공지능(AI) 모델로 새단장해 본격적인 기업용 프로세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
AMD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어드밴싱 AI 2024(Advancing AI 2024)를 개최하고 신규 기업용 프로세서 제품군인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를 공개했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lit+)을 지원하는 기업용 프로세서다. 4나노미터(㎚)기반으로 제작된 이 프로세서는 자체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 3.5 기반의 16개 GPU 코어와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 아키텍처(XNDA) NPU를 탑재했다. 프로세서 구성은 라이젠 AI 9 HX PRO 375 및 370이 12개 코어 24개 스레드, 라이젠 AI 7 프로 360이 8개 코어 16개 스레드다.
추가된 AI 기능에 맞춰 세대별 브랜드명도 변경했다. AMD는 기존 라이젠 프로 시리즈를 7040 시리즈, 8040 시리즈 등으로 명명해왔으나 이번 3세대 제품에서 '라이젠 AI 프로 300'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MD는 수백 가지의 다양한 AI 기능을 활성화하고 차세대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주도하고 있다"며 "AMD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비즈니스 PC에 대한 고성능 기준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품 기조 변화에 따라 NPU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라이젠 프로 7040 시리즈 10TOPS,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 16TOPS에서 50~55TOPS로 크게 향상됐다. 이는 8비트(bit) 기준 인텔 코어 울트라 100 시리즈 w/ vPRo(11TOPS), 애플 M4(38TOPS)를 뛰어넘는 수치다.
저전력 설계에 따라 배터리 효율성 역시 강화됐다. AMD는 이번 제품이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상회의 앱인 '팀즈(Teams)'를 사용할 경우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이 제품이 기업용임을 고려해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는 보안 프로세서, 제어 흐름 공격 방지 기능, 보안 부팅 등을 기본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베어메탈 복구와 서플라이 체인 보안, 와치독 타이머가 새로운 가능으로 추가됐다.
제이슨 반타(Jason Banta), 클라이언트 부문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할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기업용으로 설계된 최초의 코파일럿 플러스 제품"이라며 "엔터프라이즈를 위해 엔드 투 엔드로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러한 사용 사례와 IT 관리자가 이러한 조항을 배포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코파일럿 플러스) 시스템에 추가되는 기능에 맞춰 실리콘 개발 과정에서부터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시장에 출시할 모든 상용 PC에 코파일럿 플러스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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