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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피해자에 219억원 보상… 역대 최대 규모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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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넥슨코리아가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명에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명목으로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보상 대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이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의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

이후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넥슨이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제안도 받아들이면서, 2019년 3월1일부터 2021년 3월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레드·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이용자들은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만약 이용자가 넥슨캐시를 현급으로 환급할 경우 넥슨이 수수료를 면제해줘야 하며 2021년 5월 자체적으로 지급한 보상액의 70%는 공제된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정위원회의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이자, 보상 규모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공정위의 조치와 연계해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절차를 진행한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도 집단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일괄적인 소비자 피해구제를 넘어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기회도 부여해 소비자와 사업자간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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