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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에 도심 곳곳 개방할 것"...과기정통부, AI 광주 육성전략 2단계 공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실증도시 광주'를 목표로 광주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에 구축한 AI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광주 도심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과학영재학교도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추진된다.

정부는 5일 GIST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28번째,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AI·미래모빌리티 첨단기술의 광주 ▲문화로 빛나는 국제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주제는 광주 AI 도시 육성 후속전략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날 사전 진행된 이브리핑에서 "2020년 말 시작된 전세계 AI 열풍은 국내 경제, 사회 전반에 스며들었고 국가의 경제 성장 및 국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며 "과기정통부와 광주광역시가 지난 2020년부터 광주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한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한 후속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이 AI 실증도시 광주 육성 후속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e-브리핑 갈무리]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이 AI 실증도시 광주 육성 후속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e-브리핑 갈무리]

과기정통부는 앞서 1단계 사업을 통해 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롯해, 창업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총 120여개 기업 유치, AI 사관학교에서 600여명의 실무인력을 배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성과를 '비수도권 최초의 AI 혁신 생태계 초기 기반 조성'이라고 평가했다.

■ 체감 가능한 AI 실증 목표...광주시 도심 적극 개방

사업시행 5년차를 맞이한 올해,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2단계 전략의 핵심 목표는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이다. 단순 인프라 조성, 인재 양성을 넘어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험 및 검증할 수 있는 도시로 광주를 탈바꿈하겠단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광주 도심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약속도 이 같은 목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체감 가능한 AI 서비스, 인프라 개선을 위해선 일상 및 주거공간과 가까운 도심 내 다양한 환경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 가능해야 하며,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방 및 허용 정책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황 정책관을 "이를 통해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단시간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완성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거, 교통, 환경 등 시민이 일상에서 AI를 체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AI 영재, 광주에서 조기 육성...AI 과학영재학교 설립

AI 인재육성도 광주에서는 고등학교 수준부터 이뤄지도록 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를 2027년까지 개교하고 AI 인재 조기 양성에 나선다.

학교 위치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468번지 외 21필지를 활용하며 총 150명 규모(학년당 50명 기준)다. ▲학점제·무학년제 적용 ▲AI 분야 특화교육 및 GIST 등 과학기술원 연계·협력 프로그램 도입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 마련·시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만의 다양한 교육과정 특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 ▲석박사급 전문교원 운용 ▲특화분야 중심 교육(AI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중점 교육 과정, 전체 시수 20% 수준) 등의 계획이 포함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를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광주가 문화예술 교류를 선도하는 진정한 아시아 중심도시로 성장하려면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기존 문화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해 지역 고유의 매력을 키우고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고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지역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번 행사엔 광주 기업인, 학부모,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현 지방시대부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광주의 첨단기술·미래산업 발전 방향과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제고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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