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위메이드가 올해 연말 국내와 해외에서 출시될 신작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다.
현재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아이템을 발행해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중국에서 출시 예정인 ‘미르M’에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7일 진행된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출시될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템 등 게임 주요 재화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기존 게임사에서 문제가 됐던 발행량의 투명성 이슈를 해소한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소수의 하드코어 게임 유저와 유튜버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 재화 가치를 유지하는 등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완성도를 높여 내부적으로는 1위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니지 초기에 집행검과 같은 특수 아이템 가치가 오랫동안 유지되며 초창기 성공모델이 자리매김 했는데, 이미르에서도 블록체인과 NFT처럼 작동하는 특수템들을 통해 유사한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말 중국에 출시될 ‘미르M’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한다. 중국 파트너인 더 나인이 제시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 수익모델을 제시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 대표작 ‘미르’ 지식재산(IP)으로 2022년 개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해 1월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글로벌판으로 선보였다. 중국에서 판호(허가증)를 발급받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존 게임매출 형태와는 다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 어렵지만 새 수익모델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르M과 함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미르4’은 판호가 나온 이후에 출시 시점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장현국 전 대표의 불구속 기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했다면 하반기부터는 준비된 계획 실행을 통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 7월 위믹스재단은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실행함으로써 재단이 보유한 미유통 위믹스 수량의 대부분을 소각했고 반감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위믹스 유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위믹스 재단이 지향하는 건강한 생태계의 시작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하반기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개편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믹스 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후원기능, 펀딩 프로젝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공정한 투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한편 위메이드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4억원, 영업손실 약 241억원, 당기순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6% 상승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전년 동기(-400억원) 대비로는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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