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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콘텐츠 흥행, CJ ENM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까

내남결·눈물의 여왕·선업튀로 '초격차 IP 명가' 내세워

왼쪽부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 CJ ENM]
왼쪽부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 CJ ENM]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CJ ENM이 올 상반기 선보인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련 콘텐츠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초격차 IP 명가'를 내세운 CJ ENM의 콘텐츠 전략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30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내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내 남편과 결혼해줘' ▲tvN 역대 최고의 시청률 기록을 경신한 '눈물의 여왕' ▲놀라운 화제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선재 업고 튀어' 등 올 상반기 CJ ENM이 선보인 콘텐츠의 상승세는 방송, OTT를 넘나들며 전방위로 이어졌다.

이는 다양한 콘텐츠 지표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발표에 따르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이 연속 흥행하면서 올해 상반기 주간 드라마 화제성 1위 프로그램 절반을 CJ ENM 콘텐츠가 차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26주) 동안 매주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의 세부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CJ ENM 콘텐츠들이 8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1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오른 후 무려 27주 연속 톱10 순위권을 지켰다.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전국 평균 24.9%로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방송 3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전 회차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20대 여성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근에는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가 8회차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8%를 기록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다.

티빙 콘텐츠도 흥행 열풍에 가세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선보인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가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며 신규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냈다. 특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독창적 세계관과 신예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글로벌 OTT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은 피라미드 게임은 영국 BBC에서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CJ ENM의 콘텐츠 흥행은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CJ ENM 대표채널인 tvN은 최초로 지상파를 앞서 수도권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티빙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월화드라마, 청춘물이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tvN과 티빙 양 플랫폼 모두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선재 업고 튀어 화제성에 힘입어 티빙 VOD 누적 시청시간 추세가 매주 상승곡선을 그렸고, 상승지표와 비례하며 TV 본방 시청률 또한 방송 4주차 만에 첫 주 대비 약 2.5배 이상 상승했다. 눈물의 여왕은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 시청시간이 20억분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가 더해지며 티빙은 지난 6월 OTT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740만 명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MAU 583만명 보다 약 157만명이 증가한 수치로 올 상반기 동안에만 MAU가 27% 이상 급상승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CJ ENM의 연속적인 콘텐츠 흥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 ENM)미디어플랫폼은 광고 업황 회복이 다소 미진하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 눈물의 여왕, 선제업고 튀어 등 콘텐츠 성과로 티빙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액 331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선재 업고 튀어의 흥행과 KBO 리그 독점중계로 스포츠팬 확보 등에 힘입어 티빙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8% 성장해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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