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공개소프트웨어(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던 ‘케이코드(K-Code)’ 사업이 예산 확보에 실패해 고도화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2년 국내 오픈소스 플랫폼 ‘케이코드’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국내 기업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접근성과 교류를 지원하는 보완적 플랫폼으로 계획됐다.
소프트웨어 산업 내 다양한 주체들이 오픈소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당시 과기정통부는 ▲케이코드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커뮤니티 리더 양성 ▲국내 대표 오픈소스 프로젝트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추진 현황을 보면 이 사업은 올해 진척 없이 보류됐다.
25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칭 케이코드이던 공개소프트웨어 포털 구축 사업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정보들을 오픈API로 연계하기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까지 마쳤지만, 고도화하는 데 있어선 시행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개소프트웨어 포털은 정보 포털로서 역할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개발자들이 참여하도록 고도화하기 위해선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작년부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빨리 진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과기정통부 예산이 전년 대비 줄고 다른 사업들 사이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실상 해당 사업 고도화는 당장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오픈소스 생태계 특성을 고려할 때 케이코드 플랫폼과 같은 접근보다 다른 방식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초 케이코드 플랫폼이 제안된 배경은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오픈소스를 개발해 기여‧배포할 수 있는 정부가 서버 임대 등 인프라를 제공해주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정부 실제 접근방식은 개발자들 간 정보 교류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면서 초기 의도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픈소스 생태계는 글로벌 협력과 기여를 바탕으로 성장하는데, 국내 폐쇄적인 교류의 장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IT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는 전세계적으로 함께 쓰고 개발하는 게 핵심”이라며 “국내에서 개발자들끼리 소통하는 것보단,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 등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들을 발굴해 정부가 지원해주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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