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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도 '동맹'…라인야후 사태 후 한미일 안보실, 협력 의지 재확인

2023년 11월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을 비롯해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다카무라 야스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각국 대표는 ▲공급망 ▲핵심 신흥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 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세 차례 동안 경제안보대화를 추진해온 만큼 관련 협력 의제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화두 중 하나는 '데이터 보안'이었다. 한·미·일 대표는 각국 데이터 보안 이슈와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세 국가는 사이버 협력이 곧 안보라는 점에 뜻을 같이 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국의 경우 올 2월 사이버안보전략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협력 전략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라인야후 사태가 촉발된 이후 마련됐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압박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5월 기시다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라인야후 사태를 언급하며 외교 문제로 비화하지 말자는 점을 시사했다. 기시다 총리 또한 해당 사태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핵심 인프라 보안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핵심광물 분야 공동투자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경우 3국 국립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정부 약정서가 지난 4월 체결된 만큼, 각국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 과제를 도출하는 데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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