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오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이 열리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선 '용인시 갑'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지역구는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요충지로, 사업 조성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구 의원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22대 총선에서용인갑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이 각각 후보를 등록, 3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부산경찰청장(치안정감)인 이상식 후보를, 국민의 힘은 대표 '친윤파'로 꼽히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개혁신당에선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던 양향자 원내대표가 출마했다.
용인갑은 2047년까지 민관이 총 622조원을 투입, 국내 최초이자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설 지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각각 360조원, 122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상당수 투자금이 이곳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용인시갑은 17대 18대 총선에서는 현 야당이 승리, 이후 19대, 20대, 21대에선 여당이 승리했다. 특히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으나 3개월 뒤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이겼을 정도로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어느 당 하나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후보자들은 지역 핵심 현안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공약을 메인으로 내걸며 유세 활동을 펼쳐왔다. 공약은 모두 조기 착공 추진, 개발 이익 극대화 등으로 서로서로 공약을 표절했다고 할 정도로 결은 비슷하나 중요도, 세부 계획에 있어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교통 문제'를 메인으로 내걸었다. GTX-A 용인역~용인시청역-이동남사-원삼을 연결하는 반도체 지선을 건설해 강남과 30분대에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도 내세웠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대만 신주산업단지 성공에는 스탠퍼드대학, 청화대학이 있었듯, 대학-R&D-제조라인이 결합해 탄탄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야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마이스터고⋅예술고 설립 추진 ▲ 산학 연계 고급인재 양성 과정 운영 ▲초⋅중⋅고등학교 신설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자는 '속도감'을 내세웠다. 클러스터, 반도체 고속도로, GTX-A 지선 확대 등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 보다 빠르게 추진해야 지역 경제 등이 산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반도체 메가시티 지원 특별법' 제정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해 지역 ·지자체 간 유기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조금, 세제·금융 지원, 규제 완화, 각종 인허가 등 인력·전기·용수 등 3대 반도체 인프라 지원해 세계적 반도체 기업 및 소부장기업 유치를 유도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3년 단축과 더불어 TSMC, 엔비디아,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를 메인 공약으로 내세웠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위한 공약으로 ▲용인 터미널~동탄~평택~수원으로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개통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자사고 설립 등을 제시했다. 양 후보자는 이외에도 거대 양당이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관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점, 대기업 규제를 강화해 온점 등을 문제 삼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공표금지 기간 직전,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용인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41.5%,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가 39.9%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6%포인트(p)로 좁혀졌다.
이어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 5.4%, 우제창 무소속 후보 5.4% 순이며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4.1%, 3.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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