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너지

[박대리보고서] 수익성 '빨간불' 에코프로 전략?…LG엔솔, '4680 생산' 美 애리조나 공장 착공

[소부장박대리] 4월 첫째주 이차전지·에너지 소식 한눈에 살펴보기

배터리⋅소재 관련 정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열심히 달린 <소부장박대리>가 지난 이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주의 새로운 동향을 연결해 보고자 주간 보고서를 올립니다. <박대리보고서>를 통해 한 주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얼티엄셀즈 직원들이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배터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2공장, 배터리 셀 고객사 첫 인도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배터리 셀이 고객사에 인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 번째 배터리 셀을 만들어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기가와트시(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또한 각각의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1공장 가동을 2022년 11월 시작, 가동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시간주 제3공장 역시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에코프로]

수익성 빨간불 '에코프로'…송호준 '3대 전략'으로 돌파

광물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에코프로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올해도 이러한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장 송호준 대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코프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2602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981억원을 기록, 전년(6132억원) 대비 51.4% 하락했다.

에코프로의 수익성 악화는 광물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의 양극재 주요 고객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SDI, SK온 등과 같은 기업들인데, 지난해 중순부터 광물 가격 하락이 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에 제값을 받고 양극재를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

배터리셀 업체와 양극재 기업 간에는 통상적으로 광물 가격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양극재·배터리 가격(판가)도 변화하는 '메탈 연동 계약'으로 계약을 맺는데, 앞서 니켈을 비싼 가격에 사둔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판가 연동 계약 영향으로 비싼 가격에 산 광물로 만든 양극재를 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광물은 니켈이다. 통상적으로 니켈은 NCM 양극재의 60~70%를, 하이니켈(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밀도를 높인 제품)에선 80% 이상의 비율을 차지, 양극재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LG에너지솔루션]

다가오는 4680 양산 일정…LG엔솔에 시선 쏠리는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배터리 양산 일정이 4개월 내외로 다가오면서 양산 성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의 자체 생산 배터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쟁사인 파나소닉보다 일찍 성과를 낼 기회를 잡아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공급망 내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엘앤에프, 동원시스템즈 등이 각각 양극재와 알루미늄 캔 양산 일정을 6월로 잡고 고객사 납품을 준비 중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규격이다. 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 인베스터데이에서 처음 제시하며 등장했다. 기존 원통형 규격의 생산성은 유지하는 한편, 지름을 2배 가량 늘려 에너지밀도를 높인다는 것이 주된 콘셉트다. 이론대로 양산된다면 낮은 원통형 배터리의 단가를 유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팩 내 불용공간을 줄일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가장 먼저 양산하기 시작한 곳은 테슬라다. 지난해 텍사스·캘리포니아 기가팩토리 등에서 4680 배터리를 양산해 직원 판매용 모델Y 등에 탑재한 바 있고, 올해부터는 최근 출시한 사이버트럭에 이 배터리를 탑재한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4680 배터리용 생산라인을 램프업(Ramp-up)해 셀 생산 수량을 늘렸지만, 목표한 차량 판매 대비 필요한 배터리 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 연구소. [ⓒ엘앤에프]

엘앤에프, 美 배터리사 ONE과 LFP 양극재 납품 협력

엘앤에프가 북미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업 아워넥스트에너지(Our Next Energy, 이하 ONE)에 LFP 양극재를 공급한다. 회사는 이와 관련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ONE은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LFP 셀 스타트업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 에너지 그리드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ONE은 자사 LFP 제품인 '아리스(Aries)'와 '제미니(Gemini)'로 삼원계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과 전기차 주행거리를 달성하고, 화재 위험성을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미시간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LFP 배터리 공장 역시 연간 20GWh 수준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약으로 ONE이 2027년부터 최대 20GWh 수준으로 가동될 미시간 기가팩토리에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맺게 됐다. 이번 MOU 외 추가 물량에 대한 협력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엘앤에프는 최근 LFP, 리튬인산망간철(LFMP) 양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도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양산 규모 개발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공사 현장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7.2조 투입' LG엔솔 美 애리조나 공장 착공…46원통⋅ESS 생산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이 본격 착공을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Queen Creek)에서 건설현황 관련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애리조나 주지사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겸 CEO 산드라 왓슨(Sandra Watson), 피넬 카운티 의장 마이크 굿맨(Mike Goodman), 퀸 크릭 시장 줄리아 휘틀리(Julia Wheatley)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 오유성 전무,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 애리조나 법인장 나희관 상무 등이 참석했다.

투자금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향후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건설되는 두 번째 단독 공장이다. 또한 원통형,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첫 전용 생산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통형 배터리 36기기GWh(기가와트시),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될 예정이며 총 생산 능력은 53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사업장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1Q 영업익 1573억원 75%↓ …AMPC 빼면 '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가격 하락 등 시장을 둘러싼 여러 악재 영향이다. 당분간 배터리 케즘(대중화 전 수요침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조1278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하락 수치다. 이번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래깅)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두 번째 단독공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착공을 발표하는 등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전기차용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첫 공장이다.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생산능력은 원통형 36기가와트시(GWh)와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총 53GWh에 수준이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