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TV출하량 및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전 업계는 TV 주변 기기를 확대하거나 OTT 및 스마트TV 광고 매출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대비 3% 감소했다. 작년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매출 측면에서는 3%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TV시장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시장 위축은 이미 관련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는 TV수신료와 전기 요금 분리 징수 여파로 올해 14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직격탄을 맞게된 것이다. 이에 KBS는 1000억원 규모의 인건비 감축을 예고하기도 했다.
가전 업계의 경우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빅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 개최됨에 따른 TV 특수를 기대하며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TV 주변기기를 확대하고 및 스마트TV 운영 체제를 강화한다. TV 시장 감소세 속에서도 TV를 지속 이용하는 일부 굳건한 TV파를 대상으로 제품군과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TV 주변기기는 사운드바다. 사운드바는 TV와 연결해 음향을 증폭시키거나 풍부하게 하는 기기다. 10년 연속 사운드바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두 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운드바와 TV 스피커를 함께 재생하는 Q심포니 기능을 갖춘 Q990D과 액자 모양의 스피커인 뮤직프레임이다.
LG전자 역시 TV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동시 활용하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탑재한 LG사운드바를 출시했다. AI가 구현한 입체 사운드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시청 위치, 공간 구조, 콘텐츠 장르 등을 고려해 정교한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식이다.
스마트TV를 활용한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가전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다. TV는 하드웨어 기기지만, TV를 통한 콘텐츠 소비는 광고 수익이 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OTT 등 온라인 비디오를 통한 광고 수익은 2022년 1900억달러에서 2027년이면 362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AST. 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도 성장세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TV는 12억5900만대다. 전체 TV 이용 가구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0가구 중 6가구가 스마트TV를 사용하는 수준이다. 작년 스마트TV를 통한 온라인 동영상 광고 매출은 329억달러다. 이를 스마트TV 1대로 계산하면 연간 26.1달러의 수익이 발생하는 꼴이다.
이에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를 보유한 TV 제조사나 플랫폼 업체들은 스마트TV 광고를 수익으로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TV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 OS와 웹OS를 보유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타이젠OS를 기반으로 하는 FAST 서비스인 삼성 TV플러스는 현재 전세계 24개국에서 2500개 채널과 4만여개 VOD를 제공 중이다. 작년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 시간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TV플러스의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및 VOD 서비스 확장,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을 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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