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1위 식품 업체인 CJ제일제당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AIiExpress, 이하 알리)에 입점했다.
8일 알리 앱에선 CJ제일제당 그랜드 론칭 이벤트 배너 및 햇반 MD픽 배너가 교차돼 움직이고 있다. 알리 이용자들에게 CJ제일제당 입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쿠폰 할인가에 햇반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중이다.
알리는 지난달 국내서만 사용자 수 818만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날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는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국내 쇼핑 앱 사용자 수 818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쿠팡은 301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 중이다.
쿠팡과 알리는 3배 이상의 사용자 수 차이가 난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알리 입점으로 인해 쿠팡은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CJ제일제당이 쿠팡과 납품 단가 문제로 대립 중인 탓도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22년 말 CJ제일제당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은 중단 이유에 대해, CJ제일제당이 여러 차례 공급가를 올리면서도 발주 물량을 쿠팡 측에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원하는 마진율을 맞추지 못하자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쿠팡에서는 CJ제일제당 대표 상품 햇반, 만두 ‘비비고’를 비롯해 CJ제일제당에서 취급하는 전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시킬 수 없다.
쿠팡 입점 판매자들이 판매하는 햇반을 평균 2~3일 배송 기간에 걸쳐 받아볼 수 있을 뿐이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은 1100만명 수준으로, 지난 3개월 간 활성 고객 수는 2040만명에 이른다.
대신 CJ제일제당은 다른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활발하게 상품을 납품해 왔다. 이번 입점은 알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알리는 이번 CJ제일제당 론칭으로 밥상을 책임지는 주요 국내 소비자 층까지 맞춤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측은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사업 성장은 물론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알리는 K베뉴를 론칭할 당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세우며 셀러들을 빠르게 모았다. 초기 입점된 국내 업체는 유한킴벌리, 한국P&G, 애경, 깨끗한나라, 로보락 등 다섯 손가락에 꼽혔었다.
그러나 현재는 생활필수품, 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입점 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쿠쿠 등 생활가전 브랜드에 이어 뷰티업계 ‘톱(Top)2’ 업체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입점을 마쳤다. 이제는 신선식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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