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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배터리 여권제' 도입에 韓 무방비…슈나이더 "디지털화 필수" [인터배터리 2024]

[소부장박대리] EU 배터리 생애주기 추적에 한국 대응책 없어

프랑수아 베르긴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EV 배터리 사업부 리더.
프랑수아 베르긴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EV 배터리 사업부 리더.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V 시장 환경이 성장 및 다변화함에 따라 EV 배터리 역량과 이를 관리할 디지털화가 중요하다.”

프랑수아 베르긴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EV 배터리 사업부 리더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18%를 차지하고 있는 EV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사슬 역시 2030년까지 4.7TWh(테라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EV배터리 업계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이와 맞물려 EV배터리와 관련한 정책 변화의 영향도 언급했다. 유럽은 지난해 배터리 전 주기에 대한 지속가능성 및 순환성 강화를 목표로 새로운 배터리 규정을 발효했다. 이 규정에는 배터리 핵심 광물을 재사용하는 재생원료 사용 제도, 배터리 생산 사용 등의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가 포함된다.

프랑스아 베르긴트 리더는 EV배터리 생산부터 관리에 이르는 과정에서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로 배터리 여권제도를 꼽으며 "2025~2026년경 유럽에서 본격적인 배터리 여권제가 시행된다. 유럽 배터리 시장이 디지털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는 배터리 공급 가치 사슬에 있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 수요가 늘어나, 광물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각화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품질 관리와 높은 에너지 소비량, 배터리 수거와 재활용 프로세스, 탄소 배출량 관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체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당 플랫폼으로 배터리 생산 및 사용에 관련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재활용률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 사용 시 자동화 시스템과 IoT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생산운영시스템(MES), 빌딩 관리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이용해 제조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 슈나이더 일렉트릭 측의 설명이다.

프랑수아 베르긴트 리더는 EV 밸류체인 과정에서의 다양한 데이터를 언급하며 "데이터를 전부 수집하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긴 여정이 요구된다. 이그노스틱 데이터 플랫폼으로 제조·에너지·건물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트래킹 관련 시스템 등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스 전경.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스 전경.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제로 임팩트 스마트 기가 팩토리’를 주제로 구성한 부스를 선보인다.

슈나이더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협동 로봇 등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로, 기업의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선보인 협동로봇 렉시엄 코봇.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선보인 협동로봇 렉시엄 코봇.

이외에도 산업 현장의 다양한 기기 가운데 모터에 특화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인 EOCR 엣지, 실시간으로 전기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이탭(ETAP)도 소개했다. 인간과 밀접하게 협업하는 렉시엄 코봇은 공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디지털 트윈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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