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마존이 다른 클라우드기업(CSP)으로 서비스를 옮기는 고객사에 부과했던 수수료를 폐지한다.
5일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나 구글클라우드 등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고객에 더 이상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케네디 AWS 부사장은 “오늘부터 전세계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이동할 때 무료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CSP들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내 데이터를 경쟁사 인프라나 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전송 비용을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특성 서비스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각국 규제기관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아마존 또한 수수료 정책을 없앨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독점금지 당국은 최근 아마존을 비롯해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유럽연합은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CSP에 의무를 부과하는 데이터법 시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도 소비자 조사에서 수수료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문제임을 확인했다.
이런 흐름에 구글 또한 지난 1월에 전환 수수료를 폐지한 상태다. 당시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애밋 재버리 부사장은 이런 수수료가 클라우드 전환 총비용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CSP도 똑같이 하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글에 이어 아마존 또한 클라우드 전환 수수료를 폐지함에 따라, 이들과 함께 글로벌 CSP 빅3로 꼽히는 MS 또한 정책 변경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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