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작년 ‘닷슬래시대시’ 앱에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 숏폼 2300여건을 생성했다. 닷슬래시대시는 보상(리워드)형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다. 총 4000만원의 리워드가 지급됐고, 한 사람이 최대 400만원을 받았는데 지예슬(31)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지예슬씨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핑과 프리다이빙, 캠핑과 더불어 평소에 사진과 영상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았던 콘텐츠들은 닷슬래시대시에 종종 올려 왔다.
숏폼 영상과 커머스를 결합한 닷슬래시대시는 ‘인류 기억 저장소’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스러운 라이프 스타일 영상을 추구한다. 짧은 재생 시간에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야 하는 숏폼 특성상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지만, 이처럼 피로도가 높고 정형화된 포맷을 지양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닷슬래시대시의 누적 숏폼 영상은 40만건, 다운로드 수는 37만건, 월 이용자 수는 5만2000명, 누적 가입자 수는 1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닷슬래시대시엔 지예슬씨와 같은 수백명의 창작자로 구성된 커뮤니티 ‘소사이어티’ 멤버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기존 인플루언서에 비해 인지도는 낮으나 자신의 채널에 올린 숏폼이 기업 브랜딩 작업에 활용될 때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리워드 시스템은 기업이 브랜딩에 활용할 숏폼을 닷슬래시대시 이용자로부터 구매하고, 그 당사자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들로서도 보다 낮은 비용과 노력으로 양질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공급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은 지예슬씨와의 일문일답.
Q. 영상 한 건으로 이니스프리와 협업하게 되면서 400만원 리워드를 벌었죠. 해당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계기와 광고 제안 과정이 궁금합니다.
▲닷슬래시대시 가입 초기에 소사이어티 멤버가 된 이후 플랫폼 관계자로부터 협업 제안 메일이 왔는데, 이니스프리와의 지속가능한 삶 브랜딩 협업이었어요. 키워드는 #지속가능라이프 콘텐츠로 비건·동물친화, 제로웨이스트, 지속가능한 모든 것 등의 콘텐츠였고요.
마침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 그 키워드랑 잘 맞아서 앨범 속 영상들을 이것저것 찾아 올렸죠. 나중에 적지 않은 금액의 리워드를 받게 됐을 땐 처음에 잘못 찍힌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Q. 이젠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은데요. 실제 크리에이터로서 숏폼 시장의 성장세를 체감하나요?
▲저도 유튜버를 꿈꾸고 있는데 어쩐지 어렵게만 느껴지거든요. 그에 비해 숏폼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듯해요. 닷슬래시대시는 기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보다 더 단순하게 관리할 수 있고, 팔로워 수에 관계없이 올린 영상으로 수익까지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Q. 본업 외에 현재 콘텐츠 제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정기적으로 버는 돈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이 플랫폼에서 종종 리워드를 받고 있어요. 그런 경험을 통해 용기를 얻고, 그걸 계기로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게 잘 돼서 콘텐츠로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콘텐츠 주제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현재 임시 보호 중인 강아지가 있어요.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을 구조해서 돌보고 있는데요. 유기견이 인간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반려견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서 영상을 만들고 싶고요. 현재 제 사업 아이템인 식물과 관련 콘텐츠도 유익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숏폼 커머스 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그런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인지 확신은 없지만, 영상을 한두 번 올린다고 그 영상이 갑자기 뜨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주위 사람들에게 일단 계속 올려보라고 하거든요. 다들 자신만의 분위기들이 있어요. ‘내걸 누가 보지?’라는 생각으로 안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관심이 있다면 꾸준히 올려보라고 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또는 상업적인 목적에 매몰되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만들고 또 그런 영상이 서로 많이 공유되는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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