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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ISSCC 2024 논문 채택…'아톰' 기술력 증명

논문 발표 중인 리벨리온 오진욱 CTO. [ⓒ리벨리온]
논문 발표 중인 리벨리온 오진욱 CTO. [ⓒ리벨리온]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글로벌 최고 반도체 학회에서 대한민국 AI반도체 설계역량을 검증받았다.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월 18일(현지 시각)부터 5일간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 반도체 학회 'ISSCC 2024(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 국제고체회로학회)'에 참가해 자사 머신러닝 시스템온칩(SoC, System-On-Chip) 기술 논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ISSCC는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에서 가장 명망 있는 학술대회로 약 3000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리벨리온은 19일 진행된 '프로세서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온칩(Processors and Communication SoCs)' 세션에서 미디어텍, AMD,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나란히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중 ISSCC 2024에 논문이 채택되어 발표를 진행한 것은 리벨리온이 유일하다. 특히 ISSCC는 기술에 대한 이론적 주장을 넘어 실제 구현된 칩을 기반으로 제품성능의 실현가능성을 검증하는 학회인만큼 이번 논문 채택과 발표는 곧 리벨리온의 실제 제품 경쟁력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준다고 풀이된다.

논문에서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추론용 시스템온칩' 아톰(ATOM)' 설계에 적용된 리벨리온의 고유한 기술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은 크기의 칩으로도 높은 수준의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다양한 목적에 따라 활용될 수 있는 (flexible) AI 연산 코어 ▲온칩(On-chip) 네트워크 ▲속도에 방점을 둔 메모리 아키텍처 등 고도화된 설계 방식을 활용해 타사 GPU와 NPU 대비 높은 컴퓨팅 자원 활용 역량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올 상반기 양산에 나서는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에 적용됐다.

논문 세션에 이어 리벨리온은 아톰을 활용한 실시간 데모 시연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 아톰은 LLM 모델 구동과 이미지 생성 등 생성형AI 추론 영역에 있어 GPU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보이며 학계와 글로벌 업계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오진욱 리벨리온 CTO는 "양산단계에 접어든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ISSCC 논문 채택은 리벨리온에 매우 뜻깊은 순간"이라며, "검증된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리벨리온이 목표로 하는 세계 시장 진출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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