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년 총예산으로 확보한 6124억원을 토대로 전방위적인 콘텐츠산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도 게임산업 지원 예산은 전년보다 더욱 확대돼 눈길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수출 비중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K-게임에 대해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단계별 지원으로 게임 론칭 이후에도 기업을 도우며 상생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2024년도 지원사업 제도 개선 및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콘진원은 콘텐츠 기능별·장르별 예산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기능별 예산은 ▲해외진출 679억원 ▲기업·인재양성 529억원 ▲지역육성 381억원 ▲투융자 45억원 ▲기술개발(R&D) 992억원 등이다.
특히 해외진출 분야 예산은 신규 해외거점 구축 및 한류 관련 해외홍보관 운영, 한류박람회 개최 등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72.3% 규모로 큰 폭 증액했다.
투융자 분야는 국내 콘텐츠 피칭 지원 강화 및 글로벌 피칭플랫폼 사업 신설 등 해외 투융자 기반 조성을 위해 60.7% 증액했으며, 기업·인재양성 분야는 뉴콘텐츠 아카데미 강화와 기업 성장단계별 육성 및 글로벌 지원 확대를 위해 43억원 증액했다.
장르별 예산은 ▲방송영상 1028억원 ▲게임 644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52억원 ▲음악 327억원 ▲신기술융합콘텐츠 230억원 ▲만화 159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콘진원은 우수 지식재산권(IP) 창출, 신기술 접목 콘텐츠 육성 등 K-콘텐츠 해외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방송영상 관련 산업에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됐다.
구경본 방송영상본부장은 “추진사업 총 41개, 지원과제 약 314개로, 예산이나 사업 개수 및 지원과제에 있어서 다른 분야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라며 “K-컬처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콘텐츠를 위해 재원, 인프라 및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원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및 만화 분야는 해외마켓 참가 지원, 콘텐츠 현지화 지원 등 콘텐츠 해외 진출 및 유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만화 분야에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의 원천 IP 역할을 한 웹툰에 대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신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는 IP를 활용한 제작 지원 확대, 음악 분야는 신기술융합 음악콘텐츠 개발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예산이 증액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2023년 지원사업 대표 성과와 2024년 기관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간 콘진원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중인 대표 성과를 공유하고 ▲K-콘텐츠 수출 확대 방안 ▲슈퍼 IP 발굴 및 육성 지원 계획 등을 밝혔다. 또한, 경영 측면에서는 2024년 고객 소통 체계를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내부 환류해 사업 운영과 정책 수립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콘진원은 올 한 해 동안 현장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우수 콘텐츠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IP를 발굴하고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출하는 등 K-콘텐츠 세계화와 콘텐츠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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